[전형구 독서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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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조직의 운명은 리더에 의해 결정된다. 수많은 직원의 생활을 책임지는 리더는 그 사명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직원들과 마음과 힘을 합쳐 조직을 이끌어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욕을 높여줄 수 있는 리더가 참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일본 기업 교세라의 창립자로,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그는 “우수한 인재, 기술력,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도 직원이 경영자와 같은 마음으로 일하지 않는다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리더는 직원을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경영철학을 공유함으로써 직원 모두가 경영자 의식을 갖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모든 경영자의 영원한 과제이자 고민인 ‘어떻게 직원의 열의를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6개 파트로 구성됐다. 1장은 ‘직원의 열의를 끌어올리는 7가지 열쇠’라는 제목으로 경영자의 임무임과 동시에 경영의 원점이기도 한, 직원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것은 기업을 크게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이자 첫 걸음이다. 리더로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7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 수 있다.
이후 2장에서 ‘경영자의 마인드를 키워라’, 3장 ‘강점을 극대화하라’, 4장 ‘신념으로 위기를 이겨내라’, 5장 ‘현장에 강한 인재를 길러라’, 6장 ‘경영자의 도리를 지켜라’ 등 각각의 주제를 상세히 서술했다. 2장부터 6장까지의 내용은 저자가 다수의 경영 회의나 친목회에서 나눴던 질의응답 중 경영 환경에서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지침이 될 만한 것들이다.
▲ 회사를 경영할 때 어떻게 직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경영자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혼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회사를 발전시키려 한다면 경영자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해줄 직원들이 필요합니다.
직원 모두가 회사를 자신의 회사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줘야 회사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영의 원점이기에 회사를 더욱 크게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새삼스럽더라도 이를 다시 제대로 이해해야만 합니다. 새롭게 작은 회사를 설립하여 이를 발전시키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장 직원의 열의를 끌어올리는 7가지 열쇠’ 중]
▲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경영자에게 마음 깊이 이끌리도록 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나 자신만을 사랑하면 아무도 나에게 이끌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십시오. 그렇게 해야만 직원 모두가 나를 따라옵니다.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경영자가 일에 있어서 직원 중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 일이 끝난 후에라도 제 돈을 들여 직원들을 격려해주는 것과 같은 자세를 말합니다. 그러한 자기희생의 자세를 바탕으로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노력이 경영에는 전제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사로잡아라’ 중]
▲ 경영자는 철학을 배우고 또 자신만의 철학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사내에서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매한 기업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나는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경영할 생각이다”라고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공유해야만 합니다. 직원들과 마음과 마음을 통하고 거기에 비전을 확립할 경영자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경영자 자신이 ‘철학’을 사원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철학을 공유하라’ 중]
▲ 직원들의 동기를 드높이는 방법으로 1) 직원들을 파트너로서 받아들이고 2) 마음 깊이 경영자에게 이끌리게 하여 3) 업무의 의의를 설명하고 4) 비전을 높게 내세우고 5) 대의명분이 분명한 미션을 확립하며 6) 철학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7) 경영자 자신의 마음을 갈고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업 경영자의 일이란 이것들을 철저하게 행동에 옮기고 직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그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음을 갈고닦아라’ 중]
▲ 경영의 실태를 모른 채 책임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경영의 실태를 직원 모두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은 전 직원이 회사에 책임을 갖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직원으로 하여금 사장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맡겼으므로 그 책임을 다하자”라는 자각을 갖게 하는 초석입니다. [‘경영자 의식을 갖게 하라’ 중]
▲ 나는 항상 “10%의 이익률을 내지 않는다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높은 경영 이익률을 바탕으로 내부 유보를 두텁게 해서 불황이 오더라도 회사를 무너뜨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처럼 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도 우리 회사를 괴롭히는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엄습해올 수도 있습니다. 늘 대비하십시오. 그리고 불황을 빠져나간 후에는 다음의 불황에 대비해서 자원을 축적하길 바랍니다. [‘단기 계획을 세워 위기를 돌파하라’ 중]
▲ 경영자는 직원들보다 더 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직원들에게 마구 화풀이하고 “이런 밥벌레 같으니”와 같은 말을 해서도 안 됩니다. 목까지 차올라도 절대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직원들에게도 이 회사에 와서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는 점에 고마워하고, 고생을 자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경영자일수록 2배로 일하라’ 중]
▲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타심 즉, 상대방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타심에는 단순한 상냥함뿐만 아니라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강인함에 바탕을 둔 이타심 없이는 어쩌면 인생이 무가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것을 관철하라’ 중]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경영자는 철학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를테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직원이 경영자의 사고방식에 동의하고,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에 이르면 성공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교세라, KDDI(제2전신전화주식회사), JAL을 경영하면서 위기와 난국을 돌파했던 경험의 정수를 뽑아 직원의 열의를 끌어올리는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직원을 파트너로 받아들여라 2) 마음을 사로잡아라 3) 업무의 의의를 설명하라 4) 비전을 높게 내세워라 5) 미션을 확립하라 6) 철학을 공유하라 7) 마음을 갈고 닦아라 등이다.
경영자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혼자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와 함께 일해줄 수 있는 열정적인 직원이 필요하다. 경영자는 위의 7가지를 철저히 행동에 옮기고, 직원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그들의 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아 좀처럼 성장하지 않을 때, 혹은 작은 기업을 막 세웠을 때는 더 중요하다. 이는 경영자의 임무이며 동시에 기업을 살리는 경영의 원점인 것이다.
이 책은 ‘세이와주쿠’에서 진행된 경영 문답을 엮은 것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젊은 리더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또한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각각의 사례마다 위기를 돌파하고 무너진 회사를 되살리는 저자만의 독특한 경영 비법을 배울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와 관리자, 미래에 리더가 될 모든 직장인들에게 경영의 원점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해주는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 = 안창현 기자)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