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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우종택·이길우·최익진, '한국화 플랜 비'전 열어

갤러리 그림손서 19일까지 전시…13일엔 전시 관련 좌담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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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6.01.11 18:06:23

▲신학, '윤원(輪圓)'. 타공판에 아크릴 도장, 수틀, 실, 닥나무지료, 경첩, 73 x 73㎝. 2016.

갤러리 그림손이 한국화의 흐름을 읽는 '한국화 플랜 비'전을 1월 13~19일 연다.


이번 전시엔 신학, 우종택, 이길우, 최익진 작가가 참여한다. 40대 작가인 이들은 21세기 한국화에 대한 섣부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개별적인 시각을 통한 작업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한국화의 전통적인 미학이 오늘 우리의 삶과 일정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의도다.

▲우종택, '시원의 기억(Memory of origin)'. 순지 위에 혼합재료, 250 x 192cm. 2015.

신학의 작업은 기초 조형 단위인 점에서 출발한다. 점 찍기의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한다. 사물의 시원에 관심을 보이는 우종택은, 무속적 요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에 풀어낸다. 죽음이 잠재하는 기운이 사실은 삶이 내뿜는 에너지와 이어짐을 보여준다.


이길우는 소멸과 생성이라는 상반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에 향불로 태운 자국들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비움이 채움이 되고, 공이 색이 되는 이치를 조형적 언어로 증명한다. 최익진은 소통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인 형식 실험으로 풀어 보여준다. 기억에 의지해서 화면을 상단과 하단, 과거와 오늘, 재현과 추상, 이라는 두 개의 병렬적 시간 구조로 드러낸다.


▲이길우, '서로 다른 개념의 두 가지 치유 - 알약과 풍경 5'. 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 360 x 240cm. 2012.


갤러리 그림손 측은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것이 근대적인 것에 의해 완전히 대체되기보다, 전통적인 것이 근대적 조건 속에서 다시 해석되고 새롭게 재구성됐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전시 또한 전통에 대한 맹목적인 답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과거의 궤적을 발전적으로 현재에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지닌 다양한 모습을 토대로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한국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4시엔 전시와 관련해 평론가 고충환의 사회로 좌담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익진, '낙원도 0514'. 석회에 목탄 호분 식물유, 나무에 염료 셀락, 182 x 227.5cm. 200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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