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를 소재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세 번째 시리즈인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이하 '반 고흐 인사이드'전)가 베일을 벗었다.
11일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반 고흐 인사이드'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엔 지성욱 미디어앤아트 대표,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김철식 연출, 이재영 기술감독, 홍보대사 장근석이 참석했다.
지성욱 대표는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인생을 집대성, 그리고 재해석한 전시다. '빛과 음악의 축제'라는 부제에 걸맞게 전시에 감각적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다. 약 500평 규모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대 미디어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흐의 자업 초기 시절부터 이상향을 꿈꾸며 좌절하는 시기까지 엿볼 수 있다. 또한 고흐와 동시대에 활동한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업까지 함께 소개한다"며 "전시장에는 라이브 연주로 제작한 음악이 흐르며 생생함을 더한다. 관람객이 미디어아트를 쉽게 즐기도록, 작품 세계에 들어온 듯한 감동을 느끼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정철 원장은 "명작과 미디어의 결합이 특별한 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펼쳐진다. 대중이 이번 전시에 깊은 감동을 받으리라 생각한다"며 "미디어 기술을 통해 빛과 음악이 생생하게 전시장에 구현된다. 화려한 기술은 물론, 반 고흐의 내면 세계에도 주목해 의미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화역서울284가 문화와 대중을 하나로 잇고, 미래를 위한 문화 생성의 거점으로서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식 연출은 "반 고흐 하면 대부분 굴곡진 인생에 주목하는데, 전시는 이런 드라마틱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반 고흐의 화풍에 집중했다. 기존 미디어아트의 경우 걸어다니며 전시를 관람하는 형태인데, 이번 전시는 각 공간마다 관람 포인트 존을 설정해, 이 존에서 여러 캔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근석은 "미술관은 큰 결심을 하고 가야 하는데, 이번 전시는 미술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반 고흐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며 "나 또한 대중을 상대로 종합예술을 펼치고,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예술인 중 한 사람으로서, 고흐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대중도 이런 반 고흐의 삶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반 고흐 인사이드'전은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다. 전시장 공간을 캔버스로 활용한다. 반 고흐 외에 클로르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폴 고갱 등 당대 작가들의 작품 총 400여 점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4~6m의 기본 스크린뿐 아니라 벽면에 노출된 부조와 천장에도 풀HD급 고해상도 프로젝터 70대를 동원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문화역서울284에서 4월 1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