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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동양화의 먹처럼 퍼지는 그림자의 공간

이예승 개인전 '동중동·정중동(動中動·靜中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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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2.12 18:15:43

▲전시장 1층의 윈도우에 위치한 작품 옆에 선 이예승 작가.(사진=윤하나 기자)



이예승 작가의 '동중동·정중동(動中動·靜中動)'전이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3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아트사이드 공간의 특징을 활용한 작가의 최신작을 위주로 선보인다.


작가는 실재와 환영 사이의 경계를 빛과 그림자를 통해 표현한다. 이전 작업은 주로 실제 오브제를 스크린 내부에 위치시킨 뒤 안에서 밖으로 빛을 비춰 스크린 밖으로 그림자(환영)를 내비쳤다.


디지털을 활용해 실재와 환영을 분리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중국 고전 신화집 '산해경(山海經)'의 내러티브와 회화적 이미지를 영상과 결합하는 시도를 했다.


이예승은 현재 뉴미디어 작가로 잘 알려졌지만 학부에서는 동양화를 전공했다. "스크린과 공간을 채우는 그림자 혹은 전선이 먹으로 그린 수묵화의 연장선"이라는 작가가 낯설지 않은 이유다.


전시장 1층은 정중동(靜中動)의 공간이다. 정지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를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구를 변형시킨 오브제에는 조명이나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추가적인 키네틱(kinetic: 움직이는 미술)한 기능을 한다. 특히 윈도우에 설치된 흰색 가구에는 공간의 울림에 따라 빛을 발산하는 등 작가의 인터렉티브(interactive) 설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지하의 전시장은 동중동(動中動)의 공간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키네틱 요소와 사운드로 가득 차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의 움직임까지 공간에 융화시킨다.


▲1층부터 지하까지 길게 설치된 작업. 겉 표면의 디지털 자수가 빛에 투사돼 거대한 자수의 그림자가 공간을 채웠고, 빛을 제공하는 내부의 전선도 그대로 노출됐다.(사진=윤하나 기자)


▲지하 전시장은 신호에 반응해 변화하는 사운드, 빛과 그림자 등으로 가득차 관람객의 움직임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인다.(사진=윤하나 기자)


▲이전에도 선보이던 폐곡선 형태의 스크린 작업이다. 다른 점은 산해경의 이미지가 신호에 의해 랜덤으로 영사된다.(사진=윤하나 기자)


▲디지털 자수로 감싼 원통이 이전의 흰색 스크린을 대신한다. (사진=윤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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