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갤러리는 3월 2일~4월 13일 ‘이탈리안 모노크롬, 실험적 표면’전을 개최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확산된 앵포르멜 운동은 개념과 소재의 한계를 벗어나 행위와 물성 사이의 유동성을 탐구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작가들은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가 길게 베인 자국이 단색 캔버스를 관통한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인 '공간개념(Spatial Concept)' 연작을 필두로,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글을 쓰고 지우는 행위 등의 창작의 과정을 작품에 포함시켜 시각적, 시적 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후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작가 3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중견 작가, 알레산드로 알가르디 (Alessandro Algardi), 움베르토 마리아니(Umberto Mariani), 마르셀로 로-기우디체(Marcello Lo Giudice)는 작품의 창작 과정에서 구성을 미리 계획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발적이고 즉흥적인 표현으로 단색의 색면을 넘어 물질(안료)이 빛과 반응하는 혁신적인 회화를 추구한다.
갤러리 측은 이번에 선보이는 그들의 작품이 “새로운 이탈리안 감성의 모노크롬 미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