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962년 첫 자동차 판매 이후 1억 대 돌파 ‘눈앞’
▲최근 현대차가 친환경 모델로 선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 대 고지를 넘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6402만 대, 기아차 3568만 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4월 중 1억 대 누적판매 돌파가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1억 대 판매는 기아차가 1962년 처음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4년 만에 달성하는 성적표다.
지난 1993년 처음 1000만 대 고지를 넘어섰고, 해마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2008년 5000만 대, 지난해 1월 9000만 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 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며, 이어 엑센트 824만 대, 쏘나타 783만 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986년 출시한 프라이드가 422만 대, 1993년 스포티지가 403만 대 판매됐다.
주목할 점은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이후 판매가 급성장해 전체 누적판매 대수 중 7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7854만 대가 판매됐다.
2000년 당시 연간 243만 대를 판매, 글로벌 탑10에 첫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2014, 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 대 이상 판매하며 세계 5위 완성차 업체가 됐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1억 대 판매 기록은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내수시장 규모는 183만 대로 세계 10위권에 불과하다. 실제 1998년부터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802만 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현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