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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미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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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9호 김연수⁄ 2016.09.01 13:45:07


'미와 예술’은 서구 철학의 역사에서 획을 그은 주요 사상가들의 미와 예술에 관한 철학적 논의를 다룬 책이다.

미학은 18세기 중반부터 철학의 한 갈래로서 조명되기 시작해, 합리성에 편향된 인식을 비판하고 이를 수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오며 독립적인 학문으로 발돋움했다. 저자 브리기테 셰어(Brigitte Scheer)는 미적인 주제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결과물들이 어떻게 독립적인 학문이 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구 사상사에 나타난 미적 사상을 통시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은 이런 목적에 따라 주요 철학자들의 미학 관련 저작을 선별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처음으로 고대와 중세의 미적 사유가 미학 탄생 이전의 역사로 분류되고, 이어 근대 철학의 효시인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의 합리론 철학에 내포된 미학적 함의가 서술된다.

이 단락에서 저자는 이성 중심의 사유가 인간의 감성 능력에 어떤 도전이 됐는지. 그리고 이 도전이 감성에 대한 학문의 설립에 어떤 동기를 부여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이후 바움가르텐에서 아도르노에 이르는 서구 미학의 역사는 인간의 감성이 단지 말초적 감각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활동에 독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현대 사유의 탈이성적인 경향이 근대에 성립된 미학의 출발점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는 것을 미적 사유의 역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논증하고 있다.

브리기테 셰어 지음, 박정훈 옮김 / 1만 6000원 / 미술문화 펴냄 /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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