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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전시] 예술의 바람 솔솔 날려주는 ‘아트 보네이도’전

보네이도와 작가 22명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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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0호 김금영⁄ 2018.05.31 16:56:19

보네이도 코리아와 현대 미술 작가 22명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바람이 연다'가 열리는 인사아트센터 전시장 입구.(사진=김금영 기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예술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솔솔 불어온다. 미국 공기순환기 브랜드 보네이도의 공식 수입사인 보네이도 코리아가 제 5회 아트 보네이도 컬래버레이션 전시회 ‘바람이 분다’를 인사아트센터에서 6월 1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보네이도 코리아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2013년 환경의 날과 2014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된 ‘보네이도 쿨런닝’전, 2015년 보네이도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국내 현대 미술 작가 22명과 협업한 ‘에코 라운드’전. 2016년 ‘리:윈드’전을 열었다.

 

보네이도 코리아의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와 성격을 달리 한다. 목적을 환경 보호에 뒀다. 앞서 열렸던 ‘에코 라운드’전의 경우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둥글다, 아우른다’는 뜻의 라운드를 합쳐 일상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아우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리:윈드’전은 지구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바람을 다시금 세상에 일으킨다는 취지였고, 이번엔 공기순환기에 예술적 가치를 담아 세상에 보내는 ‘바람이 분다’전이다.

 

'제 5회 아트 보네이도 컬래버레이션'전은 환경 보호를 주요 테마로 한다. 사진은 전시가 열리는 인사아트센터 전시장.(사진=펜타컴)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가 캔버스가 돼 현대 미술 작가 22명(강준영, 경현수, 김경민, 김성윤, 김성호, 김신일, 김쥬쥬, 김진희, 김태동, 박성수, 백승우, 변웅필, 심승욱, 원성원, 임희조, 정재호, 정직성, 조소희, 조현선, 하태범, 한경우, 한성필)의 손길을 입으며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는 냉·난방 기기와 함께 사용 시 설정 온도를 2~3도 가량 조절할 수 있어 약 20%의 에너지를 절약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최영훈 보네이도 코리아 대표는 “2013년부터 시작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가 벌써 5회째를 맞았다. 이젠 보네이도 코리아의 고객들이 전시가 언제 열리는지 먼저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을 모토로 하는 보네이도 코리아의 이념을 고객들에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언론 광고를 집행하는 것보다 예술과 보네이도 코리아의 제품이 접목되면 고객들에게 친환경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남극의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온 한성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 본래의 작업과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한 에어서큘레이터를 함께 볼 수 있도록 설치됐다.(사진=김금영 기자)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예술이 결합된 전시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갤러리 퍼플이 작가 선정, 심승욱 작가가 공간기획을 맡아 진행했다. 이경임 갤러리 퍼플 대표는 “기존에 아트 보네이도에 뜻을 함께 해준 작가를 비롯해 새로운 작가들 또한 함께 참여했다. 지난 4회 전시 때보다 참여 작가의 수를 늘려 더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특히 자연 환경에 관심이 큰 작가들이 참여했다. 폐비닐을 소재로 촬영해 온 김신일, 남극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온 한성필 등 작가들이 환경 보호라는 전시 취지에 흔쾌히 참여했다”고 작가 선정 과정을 밝혔다.

 

전시는 작가들의 기존 작업들과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대표는 “작가들의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간은 꾸미지 않고 심플하게 뒀다”며 “환경 보호를 위한 취지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작가들의 작품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예술로 재탄생한 에어서큘레이터
수익금은 환경 보호 위해 기부 예정

 

심승욱 작가가 작업한 '오브젝트-에이(Object-A)'의 전시 모습.(사진=김금영 기자)

심승욱 작가는 이번 전시에 공간 기획뿐 아니라 작가로서 작품도 출품했다. ‘구축과 해체’를 주제로 하는 ‘오브젝트-에이(Object-A)’ 작업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엔 보네이도의 에어서큘레이터에 이 이야기를 끌어 들여왔다. 레고 블록은 해체되고 다시 구축되는 반복 과정에서 건축적인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여기서 우리네 인생사를 읽은 작가는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 위에 자유롭게 붙였다 뗄 수 있는 자석으로 만들어진 오브제를 부착함으로써 구축과 해체가 반복되는 과정을 새롭게 표현했다.

 

심 작가는 “전시 기획은 여러 번 맡았지만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기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수익금이 환경 보호에 쓰인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현대 미술 작가의 입장에서 작품성을 갖춘 전시를 꾸림과 동시에 대중성을 고려하는 부분에 특히 신경 썼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의 취지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호접몽(好蝶夢)'을 주제로 작업한 박성수 작가의 작품.(사진=펜타컴)

박성수 작가는 아름다운 나비를 보네이도 에어서큘레이터에 그려 넣었다. ‘호접몽(好蝶夢)’이라는 작품이다. 호접몽(胡蝶夢)은 본래 인생의 덧없음을 뜻하지만, 작가는 ‘좋을 호’에 ‘나비 접’자로 한자를 바꿔 ‘나비의 꿈’을 이야기한다.

 

박 작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 흰색 나비가 되셨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었다. 그런데 나만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또한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 나비가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흰나비가 된 할아버지가 바람을 따라 내게로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전부터 보네이도 코리아가 꾸준히 이런 전시를 열어온 걸 알고 있었다. 좋은 취지로 열리는 이 전시에 행복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신일, '리싸이클링 디 이미지 - 플라스틱 보틀(Recycling the image - plastic bottles)'. 2018.(사진=펜타컴)

김신일 작가는 평소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왔다. 화려한 색감에 아름다운 이미지의 정체는 알고 보면 쓸모없어 버려진 쓰레기들이다. 작가는 폐품을 촬영한 이미지를 수백 배 늘여서 처음과는 전혀 색다른 화면을 만들며 이미지 리사이클을 시도한다.

 

이번엔 에어서큘레이터에 찍은 이미지를 3mm로 잘라 하나하나 붙여놓아 에어서큘레이터를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김 작가는 “전시의 테마 자체가 평소 내가 관심을 기울여 온 환경 이야기라서 더 눈길이 갔다.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작업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쥬쥬 작가는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작품에 담았다.(사진=김금영 기자)

올해 처음으로 보네이도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에 참여한 김쥬쥬 작가는 에어서큘레이터 위에 고양이, 구두 오브제를 올리고 알록달록한 색을 칠했다. 김 작가는 “내 작업은 나, 그리고 현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다리가 길고 허리가 잘록한 도자 인형 쥬쥬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엔 쥬쥬가 사는 세계로 범위를 넓혀 쥬쥬가 좋아하는 고양이, 구두 등을 오브제로 사용해 작업했다.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작업만 했었는데, 이번 전시에 참여하면서 브랜드의 이미지, 그리고 에어서큘레이터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작업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동시에 작가로서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 5회 아트 보네이도 컬래버레이션'전을 찾은 사람들.(사진=펜타컴)

전시된 보네이도 협업 작품들은 전시가 끝나고 6월 26일 서울옥션 블루를 통해 온라인 자선 경매로 판매된다. 경매 전 출품작 프리뷰는 6월 20~26일 서울옥션블루 강남전시장에서 열린다. 보네이도 코리아는 앞선 전시들에 이어 이번에도 전시 수익금을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올해엔 제주도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사)제주 올레에 전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예술 후원을 꾸준하게 펼쳐 온 보네이도 코리아는 에어서큘레이터 사용을 통한 지구 온난화 방지 및 자원-에너지 절약 메시지를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모델 대비 에너지를 최대 8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DC라인의 신모델을 출시해 에너지 절전형 브랜드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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