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그랜드 하얏트 살롱에서 열린 ‘제 29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은 낙찰률 74%, 낙찰 총액 한화 약 104억 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한국 근대 및 현대 작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해외에 흩어져있던 고미술품이 다수 출품됐다. 그 중 김환기의 1971년 작 붉은색 전면 점화 ‘무제 (Untitled)’는 한화 약 72억 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는 2미터가 넘는 대형 사이즈의 작품으로, 붉은색 점들이 가득히 화면 전체를 채웠으며 상단과 좌측 하단에 푸른 색면이 자리해 있다.
이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가 윤형근, 박서보, 하종현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이건용, 이강소, 이배, 이왈종 등의 작품도 팔렸는데 그 중 신체의 주체적인 행위를 통해 하트 형상을 그린 이건용의 작품 ‘신체드로잉(The Method of Drawing) 76-3-2010’은 1억 40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왈종의 작품 ‘제주 생활의 중도(Middle Path of Jeju)’는 시작가의 2배에 낙찰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선보인 기획 섹션 ‘나우. 케이-아트’에 출품된 11점의 작품 중 10점의 작품이 낙찰됐다. 에디 강의 작품은 총 2점 출품됐는데, 2019년 작 ‘스크리블(Scribble)’은 시작가의 2배가 넘는 약 12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환권의 작품‘엄마와아기(Mom with a Baby Carrier)’는 한화 약 3600만 원에 낙찰됐다. 캐릭터와 색감 등을 통해 긍정적인 기운을 담은 아트놈의 작품 ‘나폴레옹(Napoleon)’은 한화 약 11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해외에 흩어졌던 다양한 고미술품이 이번 경매에 11점 출품됐는데 그 중 9점이 새 주인을 찾으며 국내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석제동자상(石製童子像)’과 ‘석제호상(石製虎像)’은 시작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경합을 벌인 한국 고미술품은 ‘나전연화당초문사각함(螺鈿蓮花唐草文四角函)’으로 한화 약 46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약 73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서울옥션은 5월 23일부터 세계적인 컬렉터에게 한국의 젊은 작가를 널리 알리고자 홍콩SA+ 전시장에서 ‘나우. 케이-아트’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오프닝 리셉션은 5월 31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