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가 1억 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가 지인으로부터 1억 원의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딸처럼 생각했던 박교수(가명)로부터 투자를 요구받았다는 것.
최동원과 관련된 행사를 모두 챙기며 최동원 어머니와 지냈던 박교수와 이교수 커플을 주변에서는 "사위같이, 친딸같이 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고.
최동원의 어머니는 "자기 남편 절친 이야기를 하며 본인의 시어머니도 그 사람에게 투자해 이자를 받아 잘 살고 있다고 했다"며 "날 위해 애를 쓰는데 거절하기 곤란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넷 뱅킹도 할 줄 몰라 불안해진 최동원 어머니는 박교수에게 1억 원을 달라고 했지만 돈을 받지 못했고, 주위엔 최동원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해당 1억 원은 투자자였던 재미교포 제임스의 계좌가 아닌, 증권계좌와 박교수의 계좌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이름으로 증권계좌가 개설된 것에 최동원 어머니는 분노했다. 하지만 박교수와 이교수는 오히려 자신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만나야 하지 말아야 할 할머니를 만나서 얼마나 내가 당하는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운용한 게 아니고 어머니가 그 사람(제임스)한테 통장을 다 만들어줬다. 그때 다 이야기가 됐다"며 "어머니가 기억이 흐트러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