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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거지라 똥차 타” … 해운대 맥라렌 차주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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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재관⁄ 2021.03.22 11:10:33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가족과 함께 귀가하던 차량을 위협한 뒤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한 사연이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부산에 거주하는 다둥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3일 저녁 7시께 가족과 귀가하던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2021년 3월 13일 19시경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송정에서 귀가하던 중 삼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 골목길에서 갑자기 ○○○○번 넘버의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신호를 받아도 제가 앞쪽으로 운행을 못 하게 저의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순간 놀랐지만 저는 신호가 바뀌어 앞으로 진행을 하는 순간 맥라렌 차량의 유리창이 내려오면서 ‘하얗게 상기된’ 얼굴의 30대 초반 남자가 저에게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내뱉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어 “화가 났지만 가족이 타 있는 상황에서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제차 창문을 열고 ‘알았으니까 빨리 가라’고 말하고 창문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 차량이 계속 따라와서는 송정삼거리 신호 대기 중인 저의 차량 옆에 정차하더니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듯이 괴이한 행동을 취하며,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고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맥라렌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후 작성자는 맥라렌 차량과 마주치지 않으려 다른 길로 돌아갔으나 “대로에서 저의 차를 기다리다 저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빠르게 저의 차량 앞에서 차로를 막은채 저의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부터 아이들과 와이프는 극도로 불안에 떨며 충격을 받아 울기 시작했고 차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집 근처 중동지구대로 향했고, 지구대에서 맥라렌 차주와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그는 “맥라렌 차주는 ‘변호사한테 이야기해놨다’, ‘변호사가 알아서 할거다’, ‘이제 가도 되지요?’라며 거들먹거렸고,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저는 변호사 선임은 생각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 ‘운전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억울해도 참자’라고 생각하고 우선은 지구대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차 타고 돈이 많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의 아이들은 그날의 충격으로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리는 거지라서 돈도 없어”라며 상대방 차주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는 등 마음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며칠 고민 후 고소장 접수했다.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아무리 복잡한 일이 생겨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동원할 것이다”며 고소 사실을 밝혔다.

작성자는 “감사하게도 이런 상황을 보신 사건당시 주변 분께서 증인을 서 주시겠다고 연락처를 주셔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다른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상대 차주로 추정되는 이가 “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렇게 이슈화 시키신거 보면 어이가 없다”면서 댓글로 반박했다.

그는 “먼저 욕설과 보복운전을 한 건 작성자 측 차량”이라며 “아내분이 계속 욕하시고 저희는 보복운전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의 사과로 제가 좋게 합의를 봐드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거자료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우리나라 정말 무섭다. 경찰관 증언부터 저도 자료 정리 다 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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