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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 팬들이 AC PAOK 공식 트위터에 남긴 글

그리스 리그서 ‘MVP’ 된 이다영, 현지 팬들 “소중한 미소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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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1.11.01 14:39:00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 사진 = AC PAOKTV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이 그리스 여자프로 배구 A1 리그에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 21일 올림피아코스 전에서 PAOK 입단 후에 첫 경기를 치렀던 이다영은 새터로서 안정적 경기를 운영하며 팀을 3-0(25-16, 25-20, 25-21) 승리로 이끌었다.

관련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그리스배구연맹은 테살로니키 미 크라 체육관에서 개최된 AON 아마조네스와의 2021~22시즌 A1리그 5라운드 경기가 열리기 전, 이다영에게 3라운드 MVP 트로피를 수여했다.

(왼쪽) MVP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는 이다영. (오른쪽) AC PAOK 공식트위터에 올라온 이다영의 MVP 수상을 축하하는 현지 팬들의 답글. (사진 = AC PAOK 공식 트위터)


관련해 AC PAOK의 공식 트위터에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활짝 웃는 이다영의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을 본 현지 팬들은 이다영에게 “다시 한번, 축하한다.”, “언니 이재영도 MVP가 되었으면 좋겠다.”,“축하해요 다영님! 소중한 미소 잃지 마세요” 등의 응원 글을 남겼다. 또한, 이다영 인스타그램 팬 계정은 그리스에서 경기 중인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애정을 표했다.

지난달 29일 마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다영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듯 “내가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다”라며 “반성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다영은 그리스 이적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는 더는 배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라며 “그리스가 내게 문을 열어줬고, 선택이라기보단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렵게 다시 코트를 밟게 된 만큼 일단은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고 싶다”고 배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이다영은 언니 이재영과 함께 고등학교 체육부 시절을 비롯, 프로구단에 입단 이후에도 각종 망언과 무례한 행동들이 밝혀져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각종 논란이 거세지자 이다영은 언니 이재영과 지난 2월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곧바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했으나, 대한 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했다. 사실상 영구 퇴출이었다.

이후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국내 리그전 복귀를 시도했지만, 흥국생명이 국내 팬들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며, 지난 8월 이들의 선수등록을 포기했다. 자매는 설 곳을 잃고 퇴출의 길을 걸어야 했으나, 결국 돌파구를 찾아냈다. 자매가 선택한 곳은 그리스였다.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이다영·이재영 자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한 이다영·이재영 자매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비난 일색이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그리스를 가려고 용을 쓰더니 결국엔 가는구나”, “사람 눈에 피눈물 나게 해놓고선 자기들은 다시 배구 경기를 하러 가네.”, “한국 리그에서는 영영 보고 싶지 않다” 등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플로로스 PAOK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자매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플로로스 감독은 “(두 선수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다”라며 “국제배구연맹(FIVB)은 이미 두 선수의 이적을 승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두 선수에게 수도원에 가서 3개월 정도 머물렀다가 그리스로 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라며 한국 내 여론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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