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2021.11.05 12:28:45
유명 연예인의 호스트바 협박 논란으로, 한 연예계 뒷이야기 유튜브 채널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연예인의 실명과 함께 논란을 영상으로 제작, 업로드 해서다. 관련 영상에 담긴 내용을 지난 4일 각종 매체가 보도했다. ‘실명을 거론했다’는 비판도 함께 보도됐다.
루머·가십 등 출처 어디?
구설에 오른 곳은 가십성 루머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 연예 유튜브 채널이다. 연예계의 각종 뒷이야기를 다룬다. 재벌가 이야기도 일부 포함됐다.
채널은 특정 연예인과 관련된 루머를 주제별로 분류한 2~3분 안팎의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를 모은다. 지난해 11월 27일 생성된 뒤 본격적으로 영상이 업로드된 시기는 올해 9월 1일부터다. 다른 계정에 영상을 업로드 하다가 계정이 해지되면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지날 채널에 마지막 영상이 올라온 시기는 8월 30일이다.
해당 유튜버는 새로운 채널 첫 영상에서 “오리지날 채널(을) 해킹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은 오리지날 채널로 알려진 채널에 “스팸, 현혹 행위, 혼동을 야기하는 콘텐츠 또는 기타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YouTube의 정책을 여러 번 또는 심각하게 위반하여 계정이 해지되었다”고 공지했다.
해지 전 오리지날 채널에는 총 296개 영상이 업로드된 것으로 확인(출처:‘플레이보드’)됐다.
연예인·재벌 등 영상 340여 개…일부 영상 삭제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별도의 소통 창구를 운영하지 않는다. ‘가입’과 ‘구독’ 기능은 활성화된 상태다. 구독자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은 340여 개이다.
일부 영상은 삭제되거나 회원 전용 섹션으로 이동됐다. 최근 1주일 사이에는 한 유명 개그맨의 폭행사건을 다룬 영상이 삭제됐다. 4일 기준 ‘플레이보드’에 집계된 영상 수는 365개,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상(회원 전용 포함)은 340개 안팎이다.
전체 영상 중 4개는 ‘회원 전용’이다. 해당 영상들은 멤버십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운영 2개월 ‘1억 뷰’ 코앞…일부 누리꾼 "지능적 악질"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 채널의 최근 영상 30개 기준 영상별 평균 조회수는 49만 회이다.
최근 한 달 기준 일별 채널 조회수는 최소 33만 회에서 최대 229만 회를 기록했다. 5일 오전 기준 채널 전체 조회수는 9801만 회다. 전체 영상 중 조회수 100만 회 이상 영상이 10개, 이 중 1개는 조회수 200만 회를 넘는다. 내용은 연예인, SNS 셀럽, 운동선수와 관련된 구설 등이다.
해당 유튜버는 이날 오전에도 영상 3개를 업로드 했다. 일부 영상은 업로드 30분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들은 11시 기준 최소 1만에서 최대 16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의 인기와 별개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채널의 콘텐츠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블로거는 "연예인 폭로시장에 훨씬 더 지능적인 악질 폭로채널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대형 커뮤니티 MLBPARK 회원들은 "유튜브로 얼마나 돈을 벌지 모르겠지만 고소가 두렵지 않냐", "이런 채널은 제재 안 받냐" 등 채널 운영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