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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광고 복귀에 기업들 관심 폭주…과거 출연했던 레전드 광고들도 눈길

SNS에 기업들 광고 문의 댓글 이어져…네티즌 “과거 레전드였던 광고 다시 출연하면 대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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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7.18 09:32:54

상업 광고 복귀 의사를 밝힌 이효리(왼쪽)와 이를 패러디한 가수 조권. 사진=이효리, 조권 SNS

가수 이효리가 상업 광고 출연 복귀 의사를 밝히자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공익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상업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11년 만이다.

13일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내용의 글과 과거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의 사진을 올렸다.

이에 기업들의 광고 제안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페이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 레고코리아는 “붓기 관리는 레고 지압판 추천해 드리고 갑니다”, 청바지 브랜드 지프는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다”, 비엠더블유 코리아는 “치티치티 비엠비엠”, 이디야는 “띠리링 여보세요 효리 언니 어디야? 나 이디야” 등 각 기업의 특색을 살린 센스 있는 댓글을 달았다.

과거 JTBC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배우 박보감을 모델로 기용한 에이스침대는 “보검이 눈치 보다 늦었다”고 했다.

아예 공식 계정 이름을 바꾸는 열정을 보여주는 기업들도 있었다. ‘효리랑통닭’으로 이름을 바꾼 계정으로 등장한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치킨은 함께 먹어야 맛있으니까. 너랑 나랑 효리랑 통닭”이라고 남겼고, 항공사 아시아나는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니까 아시아나 광고 모델 계약 즉시 사명에서 ‘나’ 빼겠습니다. 컨펌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늦었습니다”라면서도 아직 컨펌은 받지 않았다고 써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전자 ‘애니스타’ 광고 스틸컷. 사진=삼성전자

이밖에 투썸 플레이스, 루이까또즈, 에뛰드, 원소주, 롯데리아, 야놀자, 라인 프렌즈, 쿠팡, 티웨이 항공, CJ 제일제당, 베러미트, 제니퍼룸, 티빙, 사람인, 교보문고, 웨이브, 집 꾸미기, 원룸마켓 등도 이효리를 향한 구애의 댓글을 남겼다.

기초자치단체도 등장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효리구’입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조권은 이효리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효리가 올린 사진과 똑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린 뒤 “저도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CUBE Ent로”라고 적었고, 해당 게시물을 본 이효리 씨는 “권아 우리 함께 파이팅하자”고 답했다.

이처럼 이효리에게 광고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건 파급력이 크기 때문. 그룹 ‘핑클’로 데뷔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텐미닛’ 등 대표곡을 남긴 이효리는 휴대폰, 소주, 청바지, 화장품 등 광고만 했다 하면 품절 사태를 빚었다.

‘처음처럼’ 광고에 출연했던 이효리. 사진=롯데주류

2003년 이효리가 광고한 델몬트 망고 음료수는 광고 노출 이후 한 달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 애니콜 애니 시리즈는 지금도 레전드 광고로 꼽힌다. 레게 헤어에 아디다스 크롭 탑을 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신화의 에릭, 배우 권상우, 이준기, 가수 박봄과 함께 뮤직 드라마 콘셉트의 광고에서 열연해 화제가 됐다. 이효리가 모델로 활동한 4년 동안 삼성전자 애니콜은 매출 300% 신장 효과를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모델 계약이 종료된 뒤 이례적으로 ‘고맙다 효리야’ 내레이션이 담긴 헌정 광고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이효리의 또 다른 대표 광고로 청바지가 꼽힌다. 특히 이효리가 청바지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받기도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청바지 시장은 리바이스가 1인자였는데, 2007년 캘빈클라인이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캘빈클라인이 리바이스를 앞서게 됐다. 2년 뒤 계약이 끝나는 시점엔 게스가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1위는 게스로 바뀌었다. 그러다 2011년 캘빈클라인이 다시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월 보그코리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진심으로 마주한 시타 그리고 효리’를 주제로 이효리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보그 코리아

이효리는 5년 동안 8차례나 계약을 연장하며 ‘최장수 소주 모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신규 브랜드였던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고, 점유율을 2012년 15%까지 끌어올렸다.

이효리가 상업 광고 출연을 중단했을 당시에도 파급력은 여전했다. 4월 보그코리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진심으로 마주한 시타 그리고 효리’를 주제로 이효리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는데, 친환경 브랜드 ‘시타’의 핸드크림은 론칭과 동시에 1년 치 재고가 완판됐다.

2020년엔 “청각장애인 분들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드는 아지오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며 해당 구두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브랜드는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다음에 이효리 효과를 볼 곳은 어디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효리 효과 다시 시작되나”, “이효리와 손잡는 곳은 대박”, “어떤 브랜드랑 손잡을지 궁금하긴 하다”, “삼성전자 광고 레전드였는데 다시 손잡으면 대박일 듯”,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방영 중인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함께 활약 중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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