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조 5,3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 7,619억 원)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4,720억 원 ▲우리카드 819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 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4조41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610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828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하였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연간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그룹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 상반기 8,178억 원을 적립하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였다. 전년 동기(4969억 원)보다 64.6% 늘었다.
한편, 은행 우량자산비율은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85%를 상회하며 질적으로 개선되었고,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를 기록, 향후 건전성 등 리스크에 대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천억 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하며, 주주친화정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여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