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9.06 17:11:05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인기 상승 중인 배우 김히어라가 6일 한 매체의 ‘일진설’ 보도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중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멤버였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피해자들의 증언을 실었다. ‘빅상지’는 영어 빅(big)과 상지를 합친 단어다.
매체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그 지역에선 악명 높은 모임이다. 학폭 피해 제보자들은 “돈을 갈취해 (빅상지) 선배들에게 상납했어요. 돈이 없으면 욕하고 때리고. 김히어라도 빅상지였습니다”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 돈으로 담배를 사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요. 남친 기념일 선물도 사고요. 안주면 또 괴롭히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히어라는 빅상지 멤버였음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이나 갈취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빅상지) 친구들과 모여 다닌 건 맞다… 저는 폭언이나 폭행에 동참하진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방관한 잘못이 크다”고 반성했다.
이날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9일 김히어라가 호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던 ‘SNL코리아’ 시즌4 9회는 결방이 확정됐다. 뮤지컬 ‘프리다’ 쪽에도 불똥이 튀었다. 현재 김히어라는 이 뮤지컬에서 프리다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프리다 측은 남은 회차 출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