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0.24 14:39:5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은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모스크바의 사저 침실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의사들이 ‘심정지(cardiac arrest)’ 진단을 내렸고, 현재 사저 내 특수의료시설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그러면서 크렘린궁 내부자가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미확인 소식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제너럴SVR) 채널은 “밤 9시 5분경 푸틴 대통령의 보안요원들이 대통령 침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침실로 달려가 보니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현재 의식을 찾고 상태가 안정됐다고 알렸다.
‘제너럴SVR’은 전직 크렘린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채널로 추정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루머를 올리면서도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제기한 적도 있다. 크렘린궁 발표와 달리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는 주장도 했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