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2.06 09:40:4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통하는 베이브 루스(Babe Ruth)의 선수 카드가 약 94억7000만 원에 팔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 전문매체 펜타는 “베이브 루스가 데뷔했던 1914년에 생산한 선수 카드가 4일 미국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72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루스는 이 해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루스는 19세였다.
이 선수 카드는 가로 6.7㎝, 세로 9.2㎝ 크기다. 당시 볼티모어의 지역 신문이 인쇄해 무료로 배포했다. 지금까지 남은 카드는 10장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희소성이 크고, 무엇보다 루스의 신인 시절 카드라는 점이 수집가의 표적이 됐다.
루스는 오리올스에서 프로로 데뷔했지만 선수 생활 대부분은 뉴욕 양키스에서 보냈다. 루스와 함께 양키스의 대표 거포였던 미키 맨틀(Mickey Mantle)의 신인 시절 카드는 지난해 한 경매에서 1260만 달러, 우리 돈 약 165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역대 스포츠카드 경매 중 최고가 기록이다.
루스가 데뷔하기 전인 1897년부터 1917년까지 2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전설적인 타자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의 선수 카드는 신인 시절은 아니지만 ‘희귀템’으로 인정받아 725만 달러(약 95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루스의 선수 카드는 미키 맨틀, 호너스 와그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비싼 카드가 됐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