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2.07 09:34:25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자,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퇴설에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2년 반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당장 행선지가 어디인지 묻는 취재진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간다”고 답했다.
한편, 피파(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후반 8분과 21분에 연속으로 골을 먹었다. 유효슈팅은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금까지 6번 만나는 동안 3승 3무로 무패였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이번 대회에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총출동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결국 우승은 불발됐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을 뿐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