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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여름 페스티벌①] 전시·이색 팝업으로 바캉스 축제의 장 꾸리는 백화점들

롯데·신세계·현대百, 여름 맞아 다양한 행사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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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7호 김금영⁄ 2024.08.01 09:10:36

무더운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이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 열기가 뜨겁다. 전시, 이색 팝업 등 다양한 형태로 여름 맞이 행사를 전개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롯데百…‘스포츠’와 ‘아트’가 만나다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024 파리 올림픽’, 휴가 시즌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진 스포츠를 내세운 여름 축제를 전개 중이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유통업계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애슬레저 등의 스포츠 의류는 휴가 시즌과 맞물려 수요가 높은 시기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매출분석에 따르면 스포츠 상품군의 구매 고객수는 1년 중 7월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만큼 관련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더 스포츠 2024(The Sports 2024)’를 테마로 전점에서 상품 할인, 팝업,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 의류와 야외활동에 필수품인 선글라스, 선케어 제품 등 총 60여 개 품목을 20%~60% 할인해 선보인다. 랑콤, 헤라, 에스티로더 등의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선케어 제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롯데백화점에서 ‘국가대표팀 레플리카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7월 19일부터 본점, 부산본점, 김포공항점,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총 6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팝업스토어에서는 올림픽 시상용 단복을 포함해 ‘경량 바람막이 재킷’, ‘티셔츠’, ‘백팩’ 등 의류와 용품 총 2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며 프랑스 현지의 감성을 느끼해 해 줄 와인과 디저트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 식품관 와인매장에서는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과 협업한 ‘모엣 샹동 콜렉션 임페리얼’을 국내 최초로 롯데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엣 샹동 임페리얼 브뤼’, ‘임페리얼 로제’, ‘그랑 빈티지’ 등 모엣 헤네시의 간판 샴페인 3종과 약 350여 종의 프랑스 와인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잠실점 식품관 디저트 팝업존에서는 프랑스 감성의 빵지순례 핫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종 드 마가레뜨’, 파티스리 까이에’ ‘미드메’, ‘메르시메르시’에서 버터쿠키, 바게트, 크루아상 등 프랑스 전통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 현장. 사진=김금영 기자

롯데갤러리 전시도 스포츠의 물결에 휩싸였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은 2024 파리 올림픽 32개 정식 종목 중 ‘한국 여자 골프’에 주목했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선수가 한국 골프의 세계적인 수준을 확인시켰다.

롯데갤러리는 KLPGA와 협력해 한국 여자 골프의 발전과 성장의 여정을 담은 아카이브와 작가 6명(강영민, 강재원, 김기드온, 정그림, doezny, 275C)의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8월 25일까지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침과 동시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우승자의 성취를 찬사하는 상징인 트로피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도전과 목표 설정의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사진=김금영 기자

작가 6명은 골프 경기 혹은 선수들의 도전과 성공의 순간들을 영감의 원천으로 해 ‘모두의 트로피’를 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롯데갤러리 측은 “승리와 영광을 순간을 담은 트로피 작품들을 통해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 공정한 경쟁, 그리고 모든 과정 가운데의 희로애락을 전달한다”며 “더불어 스포츠 경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올림픽 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국원 작가가 전시장에 골프장을 연상케 하는 ‘르 골프 나시오날(Le Golf National)’ 공간을 연출하며, 실제 필드에서 펼쳐지는 듯한 경기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전한다.

잠실점 뿐 아니라 본점 에비뉴엘, 동탄점에서도 아트와 스포츠 만남의 장이 이뤄진다. 본점 에비뉴엘은 8월 30일까지 이상원, 이여름 작가 2인전 ‘순간 포착(Captured moments)’을 연다. ‘순간포착’이라는 단어는 아주 짧은 찰나에 어떤 대상이나 장면을 사진에 담는 것을 뜻한다. 뜨거운 이 계절, 작품 속 청량감 돋는 풍경을 마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포츠 선수들의 영광스러운 찰나를 통해 감동과 승리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은 국 여자 골프의 발전과 성장의 여정을 담은 아카이브와 작가 6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사진=김금영 기자

동탄점은 8월 18일까지 루디의 개인전 ‘브레이크 더 슈, 브레이크 더 레코드(Break the Shoe, Break the Record)’를 연다.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인 루디는 이번 전시에서 신발을 뜯고(break) 해체하고 재조립하면서 작업을 완성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기록을 깰(break)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여러 스포츠 종목의 신발을 통해 스포츠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높이뛰기화와 펜싱화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신발과 그 신발로 만들어진 아티스트 루디의 작품을 통해 갤러리에서 예술과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롯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로 스포츠와 예술이라는 장르적 교류를 통해 작가들 저마다가 해석한 스포츠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응원의 메시지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세계百, ‘헬로키티’ 등 이색 팝업으로 백캉스 축제

지난 5월 대전신세계에서 진행된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포토존에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는 7~8월, 주요 점포마다 볼거리 가득한 팝업스토어로 여름 축제의 장을 만든다. 특히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오둥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하이큐!!’ 팝업 등 테마 행사를 통해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실내를 찾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7월 19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점포를 ‘헬로키티, 헬로 썸머’ 테마로 꾸민다. 올해는 1974년 헬로키티 캐릭터가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단독으로 50주년 테마 컬래버레이션 계약을 맺고 릴레이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여 왔다.

이번 여름엔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 튜브를 든 헬로키티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 인형을 뽑을 수 있는 ‘인형뽑기’ 이벤트도 전 점포에서 진행했다. 신세계 앱에서는 7월 24~31일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한정판 인형과 신백리워드 최대 1만R 등이 걸린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선 7월 19일부터 8월 28일까지 지하 1~2층에 걸쳐 400평 규모의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대형 팝업 행사가 열린다. 앞서 강남점(지난해 11월)과 대전신세계(5월)에서 진행된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는 백화점 오픈 1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대기가 발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1975년 출시된 헬로키티 최초의 굿즈인 동전지갑을 비롯해 선공개 상품인 헬로키티 드레스업 콜렉션 2종, 퀼트 원통 파우치, 퀼트 플랫 파우치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열린 스폰지밥 25주년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신세계백화점

한편, 센텀시티 ‘MZ 전문관’ 하이퍼스테이지에서는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인기 오리 캐릭터 ‘오둥이’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오둥이의 아르바이트’ 테마로 열린 이번 팝업에서는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강남점은 7월 25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업계 단독으로 마련하며 백화점에 애니메이션 속 수중 도시인 ‘비키니 시티’를 구현해, 시원한 바닷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한 시간 내 햄버거 패티를 빠르게 뒤집는 고객에게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권을 증정하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7월 18~28일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하이큐!!’ 팝업스토어가 광주신세계와 대구신세계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애니메이션 1~4기 전 시즌과 극장판까지 아우르는 일본 오리지널 굿즈부터 국내 한정판 굿즈까지 약 400여 종의 상품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속 배구 경기장과 라커룸을 구현한 포토존에서 캐릭터들과 인증샷도 남길 수 있도록 해 추억을 쌓는 시간을 제공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은영 라이프스타일 담당은 “최근 무더위와 장마로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백화점 실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이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더욱 쾌적하고 시원한 백화점 바캉스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百, 주얼리부터 책까지 백화점서 즐기는 예술 축제의 장

엘리자베스 2세의 1948년 무도회 드레스. 사진=이랜드뮤지엄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전시로 예술 축제의 장을 만들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이랜드뮤지엄과 이월드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과의 협업으로 마련한 영국 왕실 특별전 ‘퀸즈 컬렉션’을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8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영국 왕실 역사 속 로열 패밀리와 관련된 소장품 80여 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실제로 전시는 오픈 1주일 만에 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퀸즈 컬렉션' 전시에 방문객이 몰린 모습. 사진=이랜드뮤지엄

전시는 엘리자베스 2세와 마거릿 공주,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다이애나 왕세자비 관련 컬렉션으로 구성으로 구성됐다. 엘리자베스 2세가 신혼 시절이었던 1948년 무도회에서 입은 의상으로 유명한 드레스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세기의 결혼식’ 당시 착용한 웨딩 베일 및 1992년 방한 의상인 버건디 로즈 드레스 등이 대표적 전시 작품이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의상이나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군주의 위엄을 상징하는 표현이 담긴 1564년 엘리자베스 1세의 결재 문서, 1936년 애드워드 8세의 퇴위연설 녹음앨범 등 당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도 전시된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비욘드 페이퍼 플레인: 체코의 어린이 책'전 현장. 사진=현대백화점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3층 모카가든 아트랩(ART LAB)에서 ‘비욘드 페이퍼 플레인(BEYOND PAPER PLANE): 체코의 어린이 책’ 전시를 9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체코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와 예술가들의 어린이 그림책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1월 첫 번째 전시를 일본 도쿄에서 열었으며 이후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과 주한체코문화원이 협업해 한국에서 두 번째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후에도 프랑스, 홍콩 등 여러 국가를 순차적으로 돌며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 종이책이 아닌 입체형 도서, 공간이 확장되는 팝업북, 직접 만지며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책 등 다양한 체험 방식으로 그림책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또한, 8월 10일에는 체코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파트릭 안챠크가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워크숍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워크숍에서는 작가와 함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0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두번째 공간인 모카가든을 오픈해 고객에게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테마로 4년 동안 ‘요리조리 모카가든’, ‘실타래로 그린 이야기’, ‘16분의 1’ 등의 전시를 진행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계자는 “아울렛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모카가든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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