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14일 5억 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민은행이 2020년 이후 다섯 번째로 진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커버드본드는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국고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이다. 투자자에게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부여해 안정성이 높으며, 이에 기반해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채권은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45bp를 더한 연 2.828%로 발행되었으며,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 회사측은 발행 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유럽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채권은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 형태로 발행되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발행 타이밍을 조정한 결과,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 조달이 가능했다. 이번 발행으로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HSBC, ING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투자자 구성은 유럽 94%, 아시아 6%로 나타났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