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이 세계 최초로 차량 용품으로 재탄생해 판매된다.
기아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과의 협업을 통해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동차 용품인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라이너(매트)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오션클린업은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목표로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로 기아는 2022년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및 재자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라이너는 오션클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40% 사용했으며 기존 트렁크 라이너만큼 우수한 내구성과 품질을 갖췄다.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라이너는 유럽 등 일부 지역에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자세한 개발 과정 등은 제품에 담긴 QR코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류창승 전무는 "기아와 오션클린업이 협력과 연구개발을 거쳐, 재활용된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차량 용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향후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량 폐기 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 체계(Virtuous Recycling Loop)'를 구축하고 활성화해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