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4.10.17 08:36:46
의약품 업체 셀비온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16일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셀비온은 기준가(1만5천원) 대비 5천650원(37.67%) 오른 2만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79% 오른 2만6천85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약해졌다.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과 진단제를 만드는 업체로, 현재는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를 개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셀비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Lu-177-DGUL은 플루빅토와 같은 말기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전립선암은 암세포의 막에 PSMA라는 특정 단백질이 과발현된다.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PSMA에 최적화된 리간드가 개발된 상태다. 현재 대다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들이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배경이다. 다만 현재까지 허가를 획득한 품목은 플루빅토가 유일하다.
국내 임상 2상 중인 Lu-177-DGUL는 중간 결과를 통해 플루빅토와의 경쟁력을 입증한 상태다. 임상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객관적 반응률(ORR)이 38.5%로 29.8% 수준의 플루빅토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방사성의약품은 타깃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 물질과 동위원소를 연결하는 링커의 구조 차별화에서 약물 유효성·안전성 차이가 발생한다.
한편, 셀비온은 지난달 24~30일 기관 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1만~1만2천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천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1천6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3조8천17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상장 둘째 날인 17일 현재 셀비온은 상한가인 2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