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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 ‘카즈미 아리카와 컬렉션’ 국내에 소개한다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전…전 세계 단 3점 존재하는 ‘십자가’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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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10.21 10:05:58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전 포스터. 사진=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이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을 마련한다. 롯데뮤지엄은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전을 12월 6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는 자리다. 주얼리 컬렉터인 카즈미 아리카와는 지난 40여 년 동안 동·서양을 아우르는 6600억 원 상당의 주얼리를 수집해왔다. 아리카와 컬렉션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주얼리 컬렉션이자, 가장 중요한 역사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평했고, 포브스는 “당신은 존재하는 지도 몰랐을 가장 귀중한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에 주얼리를 기증할 만큼 퀄리티 높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전시 디자인을 맡았다. 전시의 콘셉트는 ‘다크 앰비언스(Dark Ambience)’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주얼리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연출한다. 어두운 색감의 강도가 약한 직물을 배경으로, 밝은 빛을 가진 단단한 보석을 배치함으로써 물성의 대비를 극대화해 주얼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인류의 장신구를 ‘예술로서의 주얼리’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주얼리는 정치, 경제, 예술 등 그 시대상이 담긴 인류의 유산이다. 역사 속에서 주얼리는 신성한 성물이자, 정치적 수단, 부의 상징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발레리오 벨리, ‘십자가(CROSS)’ 작품 이미지. 사진=롯데뮤지엄

주얼리에 담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도 있다. 롯데뮤지엄 측은 “프랑스 나폴레옹의 카메오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팔찌와 귀걸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딸인 앙굴렘 공작 부인의 팔찌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세계사의 큰 흐름을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17-18세기: 예카테리나 2세 컬렉션 ▲19세기 ▲아르누보 ▲벨 에포크 ▲아르데코 ▲반지 ▲티아라 ▲십자가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돼,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시대별 주얼리 20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의 나뭇 조각이 담긴 ‘십자가(CROSS)’를 공개한다.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 불렸던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의 작품이다. 전 세계에 단 3점만 남은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 중 한 점은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 한 점은 바티칸에 소장돼 있으며,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다. 이 밖에 기원전 330년 전의 올리브 황금 왕관과,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보석 컬렉션, 뷔르템베르크 왕가의 보석 세트 등 역사 속 주얼리가 대거 전시된다.

롯데문화재단 김형태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주얼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든 방대하고 찬란한 주얼리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삶 속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롯데뮤지엄은 앞으로도 예술의 외연을 넓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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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  롯데문화재단  김형태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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