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24 10:40:54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3일 ‘불암산 힐링타운’을 찾은 ‘세계산림치유포럼’ 방문단에 구(區)의 힐링 정책을 소개했다.
한국산림치유포럼 등이 공동주관하고 산림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한국형 산림복지와 산림치유를 확산하고 연대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28일부터 열리는 이번 포럼을 위해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방문한 정책 입안자, 산림치유 지도자, 학자 등 전문가들은 사전 일정으로 국내 주요 산림정책의 현장을 탐방한다. 대관령, 국립수목원과 함께 노원구의 ‘불암산 힐링타운’도 포함됐다.
이날 방문단은 ‘불암산 전망대’를 시작으로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의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최근 개장한 ‘불암산 피크닉장’까지 힐링타운 전반을 둘러보며 도심 속 산림 여가 정책의 현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2020년 개관한 서울 최초 도심형 산림치유센터인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는 연간 1만2000여 명이 방문한다. 어린이 대상의 아토피 프로그램, 난임부부 정서 지원, 소방관·경찰관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찾은 잼버리 대원들과 올해 일본 후지무라(藤村)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한국문화 체험을 계기로 국경을 초월한 산림치유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 이번 방문으로까지 이어졌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김주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장은 노원구가 10여 년간 공들여 추진하는 힐링 정책의 지향점을 소개하며 방문단과 소통했다.
방문단 일원인 콘웨이(Tamberly Conway) 박사는 노원구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도심 속의 삶과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노력이 인상깊다”며 “자연의 에너지가 시민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하면 공공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록 구청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힐링 정책은 건강·복지·여가·문화를 종합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이라고 판단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산림치유 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