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기업 엠오티(대표이사 마점래)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엠오티는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 제조 공정은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으로 구분되며 그 중 회사는 셀 사양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술이 요구되는 조립 공정에 주력하고 있다.
엠오티는 조립 공정 노하우를 자체 구축했으며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LFP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상품화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설비 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SDI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고, 삼성SDI 협력회사 협의회(SSP)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 과정에서 2차전지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설비 경쟁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엠오티는 ▲초박판 웰딩(Welding) ▲초정밀 얼라인(Align) ▲흄(FUME) 차폐 ▲이물 방지 기술 등을 통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고, 초정밀 용접으로 2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유태준 엠오티 전무이사(CSO)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전지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SDI에 조립 공정 등 태블링 및 패키징 설비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중국·인도·노르웨이·헝가리 등 5개 지역에 거점을 확보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엠오티의 실적은 '전기차 캐즘'과 무관히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엠오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7억 원, 43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258.3% 늘었다. 순이익도 26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엠오티는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이 삼성SDI 출신이며, 임직원 107명 중 실무 중심의 엔지니어가 79명(73%)이고 이 중 46명(58%)이 5년 이상 조립 설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엠오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를 위한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전고체, 46파이 원통형, LFP 배터리 조립 설비의 파일럿 라인을 개발 완료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엠오티 마점래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에도 회사 가치를 지속 상승시켜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시장의 선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엠오티는 엠오티는 175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천∼1만4천 원으로, 공모 규모는 210억∼245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390억∼1천621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요 예측은 11월 4일까지 5일간, 일반 청약은 다음 달 7∼8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