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31 17:31:13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918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3억 원으로 3.7%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이로써 1~3분기 누계 매출은 5조8796억 원, 영업이익은 1768억 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2조9134억 원으로 작년 동기(5조1232억 원) 대비 43.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수주 실적이 포함된 기저효과 영향이며, 이를 제외할 약 6% 이상 증가한 실적이라고 DL이앤씨는 밝혔다.
주택사업본부는 지난 7월 초 공사비 3817억 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다. 이어 8월 말에는 4385억 원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냈다. 이후 10월에도 3607억 원 규모의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향후 한남 5구역 등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도 지난 8월 공사비 4818억 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플랜트사업본부 역시 10월 들어 2546억 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약 2조 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DL이앤씨의 3분기 원가율은 직전분기 대비 2.4%포인트 개선된 87.8%를 기록했고, 100% 자회사 DL건설도 직전분기 대비 3.4%포인트 개선된 92.2%를 기록했다.
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4.2%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2366억 원, 순현금 1조308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가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수주를 이어가면서, 향후 점진적인 실적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