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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11월 경매서 김창열 200호 작품 선두로 이우환 100호 대작 등 출품

김환기, 윤형근, 이대원, 김종학, 이우환, 서승원 등 거장 소품도 다양하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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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11.08 09:38:08

김창열 200호 대작 ‘물방울’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20일 ‘11월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총 133점, 약 94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김창열의 200호 크기 1976년 작 ‘물방울’(10~15억 원)을 선두로 1987년 작 ‘물방울 SA88016’(1억~2억 5000만 원), 1979년 작품 ‘물방울 ENS214’(7000만~2억 2000만 원) 등 총 5점의 김창열 작품을 선보인다.

200호 대작 ‘물방울’은 1976년 제작된 것으로, 70년대 작품 속 물방울은 다른 연대의 작품보다 훨씬 영롱하게 빛나는 형태를 띈다. 극 사실에 가까우면서도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를 띄고 있는 물방울은 오랜 시간 반복적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 작가의 인내와 몰입을 엿볼 수 있다.

이우환의 작품은 7점이 경매에 오르는데, 100호 사이즈의 다이알로그 시리즈 작품 2점(각 12~14억 원, 10억 5000만~14억 원), ‘조응’(3억 2000만~ 5억 5000만 원), ‘바람으로부터’(1억 6000만~3억 원) 등이다.

다이알로그 시리즈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조응 시리즈의 연장으로 이우환은 조응 연작에서부터 간결한 붓의 터치와 여백의 조화를 추구했다. 거대한 순백의 캔버스 위에 큰 회색 터치를 하나 혹은 둘 찍었고, 터치의 흔적은 점차 줄어 캔버스 위의 여백은 더욱 확장됐다. 또, 부드럽게 변하는 붓자국을 점이 결국 흰 캔버스에 흡수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우환 100호 대작 ‘다이알로그’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또 도상봉의 ‘정물’(7000만~1억 2000만 원), 황염수의 ‘장미’(2800~4500만 원), 이대원의 ‘농원’(3800~6000만 원), 그리고 김종학의 대작 ‘냇가’(2억 1000만~4억 원)와 ‘설악산 풍경’(2억~3억 5000만 원) 등 한국 미술의 전통과 현대성을 접목한 작업으로 근현대 미술사를 개척해온 작가들의 작품도 11월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생 동안 꽃, 백자, 고적지 풍경을 즐겨 그린 도상봉은 2021년 이건희 컬렉션 공개를 통해 재조명됐고,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전에 출품되며 그 진면목을 한껏 발휘하기도 했다. 경매 출품작 정물은 평소 즐겨 그린 꽃을 주제로 한 것으로 안정감 있는 구도와 잔잔한 붓질 그리고 은은한 색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탄탄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이배, 전광영의 작품도 출품된다. 40호 사이즈의 ‘불로부터’(1억 3000만~2억 3000만 원), ‘무제’(9000만~1억 7000만 원), ‘붓질’(800만~1800만 원)과 ‘집합 21-AP044’(1500~3600만 원) 등이다.

김환기, 윤형근, 이대원, 김종학, 이우환, 서승원 등 대가의 소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돼 눈길을 끈다. 종이 과슈와 펜으로 그린 김환기의 ‘무제’(3500~5000만 원), 이우환의 3호 작품 ‘바람과 함께’(1억 1000만~2억 2000만 원), 윤형근의 4호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4000~9000만 원), 이대원의 6호 작품 ‘농원’(1500~3500만 원), 김종학의 3호 사이즈 ‘무제’(1000~1800만 원), 서승원 ‘동시성 13-24’(300~1000만 원) 등이다.

2021년 이건희 컬렉션 공개를 통해 재조명된 도상봉 작가의 ‘정물’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김환기의 작품 무제에는 김환기 회화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자연과 추상적인 형태의 결합이 잘 드러난다. 간결한 선이지만 생동감 넘치는 사슴 형상과 함께 자연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과 녹색 그리고 배경의 둥근 형태의 조화는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소림 조석진 ‘준마도’(400~1000만 원), 소치 허련 ‘산수인물도’(700~1500만 원), 수운 유덕장 ‘묵죽도’(1500~3000만 원), 오원 장승업 ‘화훼영모도’(1000~2000만 원) 등의 회화 작품과 남정 박노수 ‘무심’(800~1500만 원), 소정 변관식 ‘추경산수’(1200~3000만 원), 운보 김기창 ‘군마도’(1200~3000만 원), 청전 이상범 ‘하경산수·설경산수’(400~1500만 원)등 시장 선호도가 높은 근대 동양화 작품들, 그리고 백범 김구 ‘신농유업’(1000~2000만 원), 추사 김정희 ‘간찰’(500~1000만 원) 등의 서예가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와 에르메스의 벌킨백, 그리고 명품 브랜드와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가방이 출품돼 경매에 재미를 더한다.

경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9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0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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