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11.14 15:07:32
JP모건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 JP모건운용)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의 향후 10~15년간 연평균 예상 수익률을 6.4%로 전망했다.
JP모건운용은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2025년 장기자본시장가정(2025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 LTCMA)’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LTCMA는 JP모건운용이 글로벌 자산군 전반의 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서치 애널리스트, 전략가 등의 분석을 결합한 연구 결과로, 향후 10~15년 종합 전망을 제공한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 측과의 협업을 통해 이같은 전망 자료를 발표하고 자사 연금 상품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JP모건운용은 현재 높은 주식 평가를 감안해 연평균 6.7~8.1%의 주식 수익률을 예상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경우 3.9%의 평균 수익률을 기대했다. 또한, 금리 하락과 자금 회수 환경의 개선에 따라 사모주식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으며, 실물 자산 중에서는 미국의 신흥 지역 등 비핵심 부동산과 같은 대체자산의 매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캐리 크레이그(Kerry Craig) JP모건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예상 수익률이 작년 예상 수치 7.0%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적극적 운용과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이러한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운용은 내년 경기침체 위험은 낮게 유지돼,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크레딧 채권에 주목하며, 기업이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지면 스프레드(Spread, 위험채권과 무위험채권의 금리격차)가 완만해 지며, 이자 수익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의 경우 중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현금 창출력을 감안해 미국 주식을 선호하며, 재평가 잠재력을 고려했을때 일본 주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JP모건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연금 상품을 운용하는 한화자산운용은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자평하고, 향후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 시장에 진출도 고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일반 리테일에서 연금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향후 금리 인하기 진입 시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보완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올해 DB형 퇴직연금 계좌에 담긴 당사 펀드 설정액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네트워크를 확보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DB형 퇴직연금 시장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TDF(타겟데이트펀드)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 시장에 진출도 고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