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반포16차 등 1조9443억 원 수주… 강남권 입지 강화

대우건설이 지난 7월 수주한 신반포16차 ‘신반포 써밋 라피움’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알짜 사업들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한강변 랜드마크 사업지인 신반포16차 아파트재건축사업(2469억 원)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2143억 원), 서울 마포 성산모아타운 1구역(1972억 원) 등 7월에만 3개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8월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9월에는 현대건설과 원팀으로 부산 재개발 대어인 1조3000억 원 규모의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중 대우건설의 수주금액은 5889억 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특히 서울 강남권의 입지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과 디자인, 혁신적인 주거상품을 제안하며 조합원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위해선 세계적인 거장 8명과 함께한다. △외관디자인 △구조 안정성 △조경디자인 △커뮤니티 △단위세대 △홈데코 디자인 △실내조명디자인 △인테리어 스타일링 특화 등 각 분야에서 월드 클래스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벤츠 박물관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실적이 있는 글로벌 설계사 UNSTUDIO(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크리스털 외관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관 고급화를 위해선 커튼월룩과 각 출입구 동서남북 4곳에 특화문주를 도입하며, 개방감을 극대화한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중앙광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중 호우 시 물난리에 대비하도록 빗물을 저류하는 해자(Canal Walk Way)를 제안했다.

신반포16차에는 압구정 4구역,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현대 대구의 설계를 담당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해 랜드마크 외관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상층부에서 저층부까지 타고 흐르는 캐스케이딩(Cascading) 실루엣을 통해 우아한 입면 디자인을 마련했으며, 앞뒤 건물의 높이에 점층적인 변화를 줘 유려한 한강의 물결을 담은 더블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최상층 스카이 브릿지, 그랜드 플로우 게이트 등을 도입해 단지의 품격을 더했다.

대우건설 개포 써밋 187 문주.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설정한 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2조 원.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은 1조9443억 원으로 목표달성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사업장이 연말까지 남아 있어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고는 3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현재 수주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는 사업지는 서울 강동 삼익맨숀아파트재건축사업과 영등포 1-11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두 개 사업지 모두 건설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서울지역 정비사업으로, 두 사업지 공사비를 합치면 1조 원이 넘는다. 올 12월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서울 정비사업 위주로 엄격히 선별 수주하고 있으며, 올해도 시공사와 조합이 상호 윈윈하는 사업 위주로 수주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각 지역 랜드마크 단지 조성과 하이엔드 주거문화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