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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기획] 개청 30주년 맞는 강북구, ‘새집’ 마련에 한창

내후년 착공, 2028년 준공 목표… 국제설계 공모서 ‘강북삼경’ 선정… 최근 새 슬로건 ‘힘이 되는 자연도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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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4.11.25 09:32:42

강북구는 현재 신청사 건립 추진에 한창이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사진은 새 강북구청사 조감도. 조감도=강북구청
 

서울 강북구가 내년에 개청(開廳) 30주년을 맞는다.

2024년을 한 달여 남겨둔 지금, 강북구가 몹시도 분주하다. 앞으로의 30년을 구상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하나둘 새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 18일 열린 강북구의회 제279회 제2차 정례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개청 30주년을 맞아 천혜의 자연과 도시 인프라가 어우러진 강북구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라고 내년도 구정(區政)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신청사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북구는 분산된 공공행정시설을 하나로 모아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부족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공급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현재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지난 5월 〈문화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북구 신청사는 획일적이며 권위적인 공공청사의 모습에서 탈피해, 문화와 휴식을 공유하는 공간을 품은 공공청사로써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청사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신청사가 건립되면 강북구의 핵심상권인 수유역 주변 경관도 새롭게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관(民官)이 힘을 모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강북구의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제4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본격화했다. 올해 1월 1일 자로 단행한 행정조직개편을 통해선 행정안전국 내에 ‘신청사 건립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깅북구 신청사는 대지면적 6400㎡, 연면적 6만5532㎡ 규모로, 총공사비 약 2913억 원, 설계 용역비 143억 원에 이른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 목표다.

 

신청사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 ‘강북삼경’

 

강북구 신청사 국제설계 공모 진행 결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강북삼경(江北三景)’이 최종 선정됐다. 조감도=강북구청
 

강북구는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19일까지 석 달 넘도록 신청사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국내외 133개 업체 94개 팀이 참가 등록을 했고, 최종적으로 40개 업체가 18개 작품을 제출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련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8월 9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2차 심사 대상작 5개를 골랐고, 19일 2차 대면심사에서 1개의 당선작과 4개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심사 전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그 결과 26일 공모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강북삼경(江北三景)’을 최종 선정했다.

강북삼경은 △지상 1층을 광장으로 조성해 구민들이 누리도록 하는 ‘도시의 마루’ △건물 안팎에서 북한산의 자연풍경을 만나는 ‘강북의 거실’ △북한산 자락의 구름을 재해석해 부드러운 윤곽의 파사드로 독창적인 건축미를 뽐낸 ‘강북의 랜드마크’ 등 세 가지 풍경을 담아낸 설계안으로 호평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항섭 가천대 교수는 “당선작은 지역 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활동과 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개방적이면서 열린 광장으로 구성해 공공성을 높이고, 더불어 북한산 등 천혜의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독창적인 조형미를 갖췄다”며, “이는 도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북구는 내년에 개청 30주년을 맞는다. 지금의 자리에 새 청사를 짓는다. 사진=김응구 기자
 

설계 공모 운영의 자문을 맡았던 운영위원장 유재득 건축사는 “국내외 실력 있는 설계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녹지 및 경관의 개방성, 강북의 랜드마크’를 제시한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며, “강북구 신청사는 효율적인 업무공간과 개방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해 도시경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부터 신청사 기본·실시 설계에 들어갔으며, 2026년 초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사업은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커다란 기획의 일환”이라며, “강북구 신청사는 더 편리해진 행정서비스와 미래형 주민 생활 허브 역할을 담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랜드마크로서 수유역 일대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힘이 되는 자연도시’ 새 슬로건도 선포

 

강북구는 11월 8일 우이천 번창교 일대에서 최근 새 슬로건으로 정한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강북구청
 

강북구는 지난달 8일 우이천 번창교 일대에서 민선 8기의 비전을 담은 구(區) 슬로건 선포식을 개최했다. 최근 선정한 새 슬로건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를 강북구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강북구는 지난해 12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구의 중장기적 도시발전상을 제시하기 위해 ‘2040 강북구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강북구는 이 계획을 토대로 2040년까지 자연환경과 도시 인프라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강북구는 기존 슬로건이었던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를 구민 삶에 힘이 되고 자연을 닮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로 변경했다.

강북구는 새 슬로건에 대한 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자 8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4423명의 의견 수렴을 거쳐 디자인과 대표 색상을 확정했다.

슬로건 선포식에서 이순희 구청장은 “강북구의 새로운 슬로건 ‘힘이 되는 자연도시 강북구’에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사람·도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자연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이순희 구청장이 “힘이 되는 자연도시!”를 먼저 외쳤고, 곧 강북구민 2000여 명이 한목소리로 “강북구!”라고 맞받았다. 이어 북한산과 우이천의 푸르름을 담아낸 슬로건 등(燈)이 점등됐으며, 모두 힘찬 박수로 새로운 슬로건을 맞았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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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이순희 구청장  신청사  강북삼경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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