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호 김응구⁄ 2024.12.05 11:46:15
삼성물산의 주택 브랜드 ‘래미안’ 체험 홍보관인 ‘래미안갤러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색으로 물들었다.
래미안갤러리는 해마다 시즌 전시를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 시작했고, 올해는 ‘My RAEMIAN Experience(내 래미안 경험)’라는 주제의 ‘래미안.ZIP’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래미안.ZIP’ 세 번째 시리즈인 ‘RAEMIAN FANTA.ZIP(판타.집)’이다. 시즌에 맞춰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했으며, 일상에서도 판타지처럼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도록 공간을 꾸몄다.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한다.
전시장은 크게 다섯 공간으로 구분해놓았다. ‘판타지 트리’, ‘판타지 가든’, ‘판타지 시티’, ‘판타지 미디어아트’, ‘판타지 빌리지’가 그것이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면 환상적인 ‘판타지 트리’와 마주한다. 생각보다 거대해 여러 각도로 사진 찍기 좋다. 중간중간 보이는 곰과 다람쥐 인형이 꽤 귀엽다.
이어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장식화인 포인세티아가 쏟아지는 로맨틱한 공간 ‘판타지 가든’과 만난다. 주렁주렁 매달린 포인세티아, 빨간 공, 눈 결정(結晶), 트리 전구를 배경으로 촬영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판타지 시티’는 래미안갤러리 상설 전시인 ‘마이 래미안 시티’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서울 ‘원베일리’와 ‘첼리투스’,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 등 삼성물산이 지은 랜드마크 건축물들이나 교통수단들이 그려진 종이를 방문객이 직접 채색한 뒤 준비된 스캐너로 스캔하면 대형 화면에 이 그림들이 움직이는 식이다.
‘판타지 미디어아트’는 말 그대로 전시장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 크리스마스 이미지와 영상을 15분 간격으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크고 작은 조약돌 모양의 푹신한 의자에 앉아 편히 감상하면 된다.
메인은 ‘판타지 빌리지’다. 공간 모두가 포토 스폿(사진촬영지)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와 크고 작은 곰 인형으로 꾸민 공간은 아이들이, 작은 창을 낸 화장대 같은 공간은 여성들이 사진 배경으로 선택한다. 크리스마스트리도 빠지지 않는다. 크기가 다른 트리 여러 개를 나란히 배치해 마을 같은 분위기를 낸다. 크리스마스 이미지로 만든 포토월에선 준비된 각종 소품을 이용하면 ‘인생샷’을 건진다.
혹시라도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2025년 달력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스태프에게 얘기하면 재생 종이를 활용한 달력 세트를 주는데, 월별로 분리돼 있어 입맛대로 꾸미기 좋다. 주말 방문객 대상이며, 100명 선착순이다. 이 달력 세트는 지역아동센터에도 전달된다.
전시를 다 둘러보았다면 ‘래미안갤러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셔보는 걸 추천한다. 문정동에서 ‘커피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빵 나오는 시간인 오전 10시, 11시 그리고 오후 1시도 기억해두자.
작년 15만명, 올해 10월까지 11만명 방문
앞서 밝힌 대로 래미안갤러리는 지난해 건설사 최초로 연간 시즌 전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의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포토 스폿이나 무료 즉석사진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마디로 단순한 주택전시관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그 덕분에 방문자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약 15만 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지난 10월 기준 11만 명을 돌파했다. 이쯤 되면 ‘관광 명소’나 다름없는 셈이다.
유혜인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언제나 최초를 선도하는 래미안의 브랜드 체험관으로서 방문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잘 전달하도록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두 차례 시즌 전시도 좋은 반응 얻어
올 첫 번째 전시 ‘RAEMIAN SWEET.ZIP(스위트.집)’은 4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운영했다.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고, 이 주제에 맞춰 다양한 소재로 꾸민 ‘스위트 라운지’ 등 전시 공간은 방문객들의 호평 속 인증샷 장소로 활용됐다.
8월 2일부터 10월 20일까지는 두 번째 전시 ‘RAEMIAN GREEN.ZIP(그린.집)’이 펼쳐졌다.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통을 독려하는 체험형 전시로,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공간을 꾸몄다. 래미안이 그리는 ‘녹색(GREEN) 세상’을 주제로 한 전시를 곳곳에 마련했고, 특히 메인 공간인 ‘그린빌리지’는 환경을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모인 마을로 조성했다. 방문객 본인이 추구하는 환경 실천 메시지로 포토존을 꾸미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건설현장 폐자재인 갱폼 안전망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 3종, 안전·친환경·뷰티·헬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키트 4종의 굿즈를 방문객에게 선보였다.
래미안 건축스쿨, 래미안 주거 체험도 경험
래미안갤러리는 시즌 전시에 맞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축스쿨’을 연간 학기제로 운영한다. 건축이나 건설 쪽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이라면 건축 구조물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며, 참가자에겐 수료증과 기념품도 준다.
래미안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방문객은 래미안의 주거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홈플랫폼 서비스인 ‘홈닉’을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