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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이전과는 다른 노인들’ GG세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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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92호 정의식⁄ 2025.03.25 11:35:29

사진=Copilot


X세대, MZ세대, 86세대, 알파세대 등 다양한 세대 구분이 뒤섞여 사용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여러 미디어가 주목하는 새로운 세대 용어가 있다. 이름하여 ‘GG(Grand Generation)세대’다.

올초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GG(Grand Generation)마켓 공략 보고서’에 따르면, GG(Grand Generation) 세대란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에도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950년부터 1971년(55~74세)까지의 시니어(노년층)들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구간에 속하는 인구는 약 1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 인구의 약 35% 가까운 수치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까지의 노인 세대와 달리 스스로를 노년층으로 인지하지 않고, 실제 나이보다 10년 정도는 젊은 ‘감성 나이’로 생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들은 저속 노화(슬로우 에이징), 뷰티, 디지털 기술 등에 관심이 많으며, 자립적 노후생활과 사회적 교류에 적극적이다. 게다가 이런 활동들을 영위할 수 있는 충분한 소비력까지 갖췄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GG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가장 부유하고, 활동적이며, 장수하는 은퇴세대다.

기존의 노년층과 확연히 다른 GG세대의 등장은 주요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많은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 시장을 이끌어왔던 MZ세대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력 감퇴 현상을 보이는 반면, GG세대는 여전히 활발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자동차 구매다. 최근 10여년간의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30대와 40대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50대와 60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들이 신차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달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분석된다. 이전 세대가 50대 이후 은퇴와 함께 소비를 줄였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GG세대의 수명을 감안해 향후 이 세대의 소비 파워가 약 3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노년층과는 사뭇 다른 사고방식과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GG세대의 대두를 바라보며 문화경제는 [GG vs GenZ] 특집을 마련했다. GG세대와 Z세대의 특징과 공통점을 분석하고, Z세대의 ‘내향형 소비’ 트렌드와 ‘액티브 시니어’들의 소비성향 및 기업들의 대처 전략을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사회학에서는 ‘세대’를 ‘특정한 역사적 경험에 의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 연령 집단’으로 정의한다. GG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의 정치혼란과 경제성장기에 태어나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겪은 세대로 볼 수 있지만, 50대와 60대, 70대가 각기 다른 성장배경을 가져 하나로 묶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GG세대라는 용어가 비즈니스 분야가 아닌 일상에서도 생명력을 갖는 용어로 자리매김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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