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9.12 14:24:15
현대건설이 호주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계동 본사에서 호주 빅토리아주(州) 최대 전력망 사업자인 오스넷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송·변전 인프라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무 협력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으로, 전기와 가스 그리고 송전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호주 시드니 지사를 설립하고, 남호주 주(州)정부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호주와 주변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다져왔다.
특히, 호주 정부는 국가 전력망 재구축 정책(Rewiring the Nation)에 따라 전력망의 안전성과 보안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과 함께 ‘넷제로 2050’ 정책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관련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송·변전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견실한 재무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반시설은 물론 태양광·해상풍력·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까지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형 에너지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호주의 대형 송·변전 인프라 운영을 주도해온 오스넷의 노하우와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역량을 결합한 중장기적 파트너십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