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9.30 13:57:08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소비자 효익을 강조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별도로 유지해 대한항공 항공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원하는 시점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통합 이후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는 10년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고객은 기존 공제차트에 따라 대한항공 일반석·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등석 보너스 항공권 등 일부는 제외된다. 또 복합결제 서비스, 기내 면세, 마일리지 쇼핑 등 기존 아시아나 사용처도 그대로 유지된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보유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비율은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다. 10년의 별도 운영기간 종료 후에는 자동으로 스카이패스로 일괄 전환된다.
우수회원 제도도 단계적으로 통합된다. 기존 아시아나 플래티늄·다이아몬드 회원은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 셀렉트(신설)’ 등 유사 등급으로 매칭된다. 자격 기간 역시 동일하게 보장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기존 아시아나 고객들의 노선 선택권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단독 노선 13개와 대한항공 단독 노선 59개를 더해 총 128개 노선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아시아나의 69개 노선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방점을 두고 마일리지 전환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공정위 승인 절차를 거쳐 통합을 마무리한 뒤에도 마일리지 활용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