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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개관 80년, K-컬처의 중심으로 우뚝 서다

1945년 12월 3일 개관 이래 누적 관람객 1억 돌파, 올해 600만 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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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12.03 17:30:05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1기(구 조선총독부박물관, 1945~1953).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이 2025년 12월 3일 개관 80년을 맞이한다. 국립박물관은 1945년 12월 3일 일제의 조선총독부박물관 건물을 인수하여 개관한 이래 덕수궁 석조전(1955년), 현 국립민속박물관(1972년), 구 중앙청(1986년), 현 국립고궁박물관(1996년)을 거쳐 2005년 용산 시대를 개막하며 비약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복 이후 국립박물관은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힘써 왔으며,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대다수 유물을 기적적으로 보존하는 등 공적 역할에 충실해왔다. 지난 80년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현재 관람객 규모로 세계 5위권의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12월 개관 당시와 비교해 관람객은 약 46배, 소장품은 9배, 시설 규모는 21배 증가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약 1억 명에 이른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평균 두 번 이상 박물관을 찾은 셈으로, 국립박물관이 국민 문화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왔음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광개토대왕릉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관람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의 관람객은 1945년 본관(현 국립중앙박물관)과 4개 분관(경주, 부여, 공주, 개성)을 합해 첫 달 4,500명이었으며, 연간 관람객을 처음으로 집계한 1946년에는 124,828명이었다. 1946년 대비 2025년 5,814,265명(25년 11월 30일 기준)으로 약 46배 증가하였다. 개관 이후 80년간의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은 100,669,308명이며, 국민 문화향유의 중심지로서 연간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은 1946년 46,882점에서 2025년 438,366점으로 늘어나 9배 정도로 확대되었다. 이 같은 소장품의 증가는 1990년대 후반, 향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에 대비해 전시 유물 확충을 위해 다방면의 유물 구입이 이루어졌고, 문화재 기증도 양적, 질적으로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었다. 2005년 용산 개관 이후에도 발굴로 인한 국가귀속매장문화재의 꾸준한 등록과 일제강점기 조사 유물의 재등록, 구입, 수증 확대 등을 통해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회장의 2만 3천여 점 기증은 국립박물관 소장품의 폭과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80년 동안 박물관의 시설도 크게 확장되었다. 1945년 경복궁 내부 6,916㎡에서 시작한 박물관 시설은 현재 146,754.88㎡로 확대되며 약 21배 규모로 커졌다. 2005년 용산에 신축 개관하면서 전시 환경, 수장고, 교육 공간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기준을 넘어서는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구, 전시, 교육,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실감영상관 관람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년 12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준비와 모색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43만8천여 소장품 중 약 4.1%인 18천여 점이 전시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시공간을 확충하여 소장 유물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문화공간에 부합하는 편의시설 확대도 시급하다.

전 세계적인 K-컬처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람객의 증가에 대비하고, AI 등 신기술을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전시를 혁신하는 것도 과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립박물관의 80년은 우리 문화의 원형을 지키고 재발견하며 그 가치를 국민과 세계에 전해 온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서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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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80년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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