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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JW중외제약, 수액 성장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본격화

수액·전문의약품 실적 탄탄… 항암·면역 파이프라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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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시영⁄ 2025.12.11 12:01:21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연구진.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수액과 전문의약품 사업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 것. 항암과 안질환을 비롯해 탈모·대사질환 분야까지 파이프라인을 넓히며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수액·전문의약품 실적 확대로 신약 개발 속도

JW중외제약은 1945년 창립 이후 영양수액·일반수액 등 차별화된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수액 시장을 이끌어왔다. 충남 당진생산단지와 시화공장 등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병원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는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꾸준한 처방을 이어가며 수액 제품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23년 몽골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며 해외 수액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 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사진=JW중외제약


이러한 경쟁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JW중외제약의 3분기 실적 자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10개 품목 기준 수액 제품군 매출 비중은 33%로, 영양수액(18.4%)과 일반수액(11.0%)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대 성장세를 보였다.

수액제 외에도 리바로, 헴리브라 등 전문의약품 중심의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별도 기준 전문의약품 매출은 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은 39.2%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를 포함한 복합제 제품군 매출도 484억원으로 22.2% 성장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200억원으로 61.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도 40%의 성장률을 보이며 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액·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이상 늘어난 749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과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항암·면역 등 핵심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넓히며 본격적인 R&D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연도별 연구개발 투자 추이. 사진=JW중외제약


항암·안질환 등 신규 기전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JW중외제약은 항암제, 안질환 치료제, 대사·신경계 질환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며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표적 기반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탈모치료제 ‘JW0061’은 모발 생성과 성장에 관여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모발 생성을 조절하는 모유두세포 표면 단백질 ‘GFRA1’에 결합해 신호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5월 미국피부연구학회에서 전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회사는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5월 15~18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모낭 생성·모발 성장 우수성을 발표했다. 사진=JW중외제약


항암제 ‘JW2286’은 악성 종양 환자에게 과발현되는 STAT3 단백질을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세포가 암을 더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의 후보물질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위암 등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국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내부 파이프라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안질환 치료제 ‘JW1601'은 염증과 가려움증에 관여하는 ’히스타민 H4 수용체‘를 차단해 증상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 후보다. 기존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돼 2018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이전됐으나,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해 2023년 반환됐다. 회사는 적응증을 안질환으로 전환해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후기 단계에서 상업화에 근접한 후보물질도 있다. 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콩팥의 요산 재흡수를 담당하는 ‘hURAT1’을 억제해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로,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용도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초 수액과 종합영양 수액을 비롯한 수액 사업 성장과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새로운 기전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인 만큼 개발을 지속해 치료 선택지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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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전문의약품  수액  신약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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