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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트럼프 피격에 방산주 오르고 이차전지 내리고

방위비 증액 요구·원전 확대 방침에 방산주·원전주 '줄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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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4.07.16 08:16:40

코스피가 전장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친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말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15일 국내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의 향후 전개에 따른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방산주 등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주가가 일제히 오른 반면, 이차전지주 등 일부 종목은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전날보다 2만7천500원(13.35%) 오른 23만3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4만1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LIG넥스원은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장중 4만4천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3천원(7.51%) 오른 4만2천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TX중공업 인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은 HD한국조선해양(1.87%), 웨이브일렉트로(16.38%), 우리기술(6.61%)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방산주들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이밖에 한화시스템(5.63%), SNT다이내믹스(3.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지원 축소를 주장하고,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과 방산·우주 종목의 강세를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대를 공약한 원전 종목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대거 오름세를 탔다.

한전KPS(2.26%), 한전기술(7.65%)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3.35%), 한전산업(10.64%), GS건설](7.54%), 대우건설(6.77%), LS일렉트릭(3.64%), 비에이치아이(3.8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인 이차전지주와 신재생에너지주들은 칼바람을 맞았다.

이차전지주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2.23%)를 비롯해 코스모화학(-4.01%), 이엔플러스(-1.24%), 엠케이전자(-0.99%) 등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3.89%), 삼성SDI](-0.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3.65%), 엘앤에프(-3.26%), SKC(-3.56%), POSCO홀딩스(-1.53%)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종목 중에선 그리드위즈(-14.27%), KC그린홀딩스(-0.34%), 엘오티베큠(0.07%) 등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SK이터닉스(-3.92%), 대주전자재료(-3.18%), 레이크머티리얼즈(-2.65%), SK오션플랜트(-2.3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경규제 완화 및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차전지는 IRA 폐기 공약 때문에 직관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겠으나,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 참모로 거론되고 있어 테슬라 밸류체인인 이차전지주는 단기 강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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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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