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르코지, 프랑스의 좌파의 패배 ‘아비스타시옹’ 대한민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좌·우동거정부의 기묘한 형태의 집권을 제외한다면 좌파는 그들의 역사에 비해 짧은 14년간의 집권만 가능했을뿐 며칠전 끝난 프랑스대선전 패배를 포함해서 3번의 대선전에서 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프랑스 사회당의 비극이요 절망적인 상황의 연출이었던 것이다. 대선패배가 확정된 후 사회당의 세슬렌 루아얄 후보는 “나는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공화국의 다음 대통령이 프랑스국민을 위해 봉사할것이다“라는 말로서 패배의 변을 대신하고 그들은 패배를 인정하였다고 한다. 프랑스 사회당의 정권탈환과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책무는 루아얄 후보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던 모양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루아얄이라는 검증된 후보를 내세우면서까지 분전을 했지만 프랑스 사회당은 이제 전통적인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역사속으로 부침하게 된 상황에 직면하게 된것이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니콜라스 사르코지의 승리가 프랑스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대중운동연합(UMP)의 확실한 승리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프랑스 좌파는 그 방향성 설정에 대해 재삼 숙고를 해야 할 뿐만아니라 존립마저 위태로워지게 될 것이며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사르코지의 승리로 프랑스좌파의 역량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국민들의 견제심리가 작동하지 않을것이라는 좌파들에게는 경악스러운 비관론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프랑스는 현재 조용하고도 극렬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우파는 어떤가?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오자 낯선 이국의 일이 그냥 남의 일이라 보고 그냥 스쳐지나듯 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우파가 프랑스좌파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나는 내심 그 유사성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절박성이 사라진 한나라당의 오만함에 질려 버린 탓이리라. 2번의 대선패배로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 작금에 오만함의 극치는 한나라당 내부의 경선문제로 불거진 일 때문에 혼란이 시간이 갈수록 오리무중이 되어버리고 있다. 2번의 패배로 남은 것은 오직 국민의 지지외에는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한나라당의 작태는 마치 지금 바로 집권일보직전의 자리싸움을 하는 양 여유롭고 이기적이며 더 나가 구태의연하기 까지 하다. 양비론적 시각은 접겠다. 이번 프랑스 대선전에서 반드시 박근혜 의원은 심각한 어떤 메시지를 얻기를 나는 희망한다. 세골렌 루아얄은 우선 박근혜 의원과 그 시작부터 달랐다. 전문엘리트관료 양성기관을 졸업하고 미테랑에 의해 발탁된 그녀는 몇차례의 장관을 역임한바있는 실력파로서 4아이의 어머니 역할을 누구보다 충실하면서,정치적으로 성공한 국민적인 신뢰를 받았던 인물로서 자신이 여성이라는점을 오히려 부각시키면서 차별성을 보였다고 한다. 박근혜 의원과는 전혀 별개의 행보를 거듭해온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미지정치와 함께 성장해온 박근혜로서는 흉내조차 낼수 없는 인물인 것이다. 다만 여성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연결을 시도하려 했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독한 이미지즘이 아니던가. 사르코지는 누구인가. 투지와 열정으로 대비되는 그는 열광하는 우파와 좌파 모두 그를 코르시카의 나폴레옹에 비견하여 사르코지옹이라 부른다고 하니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07년 다가올 대선전이 아니라 한나라당내의 경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지루하고도 힘겨운 일들. 여성이라는 점에서의 루아얄-박근혜, 열정과 투지의 사르코지-이명박 그들은 그들만의 대결이 아니라 한나라당 더 나아가 대한민국 우파정권의 미래를 결정지을 일을 지금 그들이 행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인식할까? 경선에 출정선언을 한 이명박, 아직도 지루하게 네거티브적 발언으로 언론의 시선을 잡는 박근혜 대한민국우파는 이제 대립을 넘어 분열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장 바라는 염원인 정권교체의 목적도 접어둔 채로 깊은 나락으로 빠지고자 서둘러 길을 나서고 있다. 대선패배는 우파의 몰락과 한나라당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고 두 번다시 정권교체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기묘한 형태로 정치국면은 돌변할 것이다. 갈기갈기 찢어지는 수모속에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내려 하는가. 프랑스 전직 관료출신인 도미니크 스트로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좌파가 이렇게 약했던적은 없었고 자기혁신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가올 총선에서 패배를 하면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사회당의 진로에 대한 뼈저린 반성의 의미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혁신적 사고가 있는가? 지금 한나라당에는 진취적 희생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원칙을 정하는 사람에게 이미 원칙에 어긋나고 하는 제왕적 후보의 행태 룰에 대해 모든 의견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행태. 프랑스대선이 주는 교훈인 세 번의 대선패배로 더 이상 설 자리가 위태로운 좌파들을 보며 나는 그 좌파들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우파의 어두운 미래의 교훈으로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박근혜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다.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현기증나는 착각속의 그캠프. 암담한 것이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같아서 안타깝다. 박근혜캠프 그들은 프랑스대선에서 무슨 교훈을 얻었을까. -하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