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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약서 체결,‘2차건강조사 누락’ 실효성의문

신규채용시 주민 우선 채용협조 등 지역협력사업 추진
일부 주민, “2차조사 없는 협약서 알맹이 없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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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호 ⁄ 2007.07.02 12:57:56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태인동 환경개선대책위 간 ‘태인동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서가 체결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서’는 그동안 주민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2차 주민건강역학조사 등을 제외한 채 합의된 것이어서 향후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광배 이하 대책위)와 포스코는 최근 환경피해 보상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 이들 문제를 풀기 위한 협약서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위원들을 상대로 협약서 최종안 수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70%가 넘는 찬성으로 이를 가결했고, 현재 태인동 각 마을별 주민들을 상대로 협약내용에 관한 설명회를 펼치고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사)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태인동 실정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포스코(5)와 주민대표(6)가 참여하는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그동안 실시해 온 목욕탕 건립 기증과 마을버스운행사업 등 지역협력사업의 지속 추진할 것과 자회사를 포함한 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시 태인동 주민 우선 취업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양측은 주민들이 협약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원사업 중단 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키로 하고, 포스코가 협약을 위배했을 경우에는 환경피해에 대한 용역기관을 선정 후 결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대책위 한 위원은 “주민들이 요구했던 것들을 모두 얻지는 못했으나 협의회를 통해 태인동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충실히 담아낼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와 대책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주민들은 그동안 환경개선 이행에 앞서 서울보건대 백도명 교수의 1차 주민건강실태조사에 따른 2차 주민건강역학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주민들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것은 포스코의 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실태와 환경이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고, (환경피해 정도가)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피해보상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협약서는 이 같은 태인동 주민들의 요구와 환경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의지가 결여된 채 포스코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주민은 또, “결국 2차주민건강역학조사가 빠진 협약서는 알맹이 없는 속 빈 강정”이라고 폄하했다. 그동안 태인동 주민들은 이 같은 입장을 이유로 여러 차례 대책위를 해산하거나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여온 것이 사실이어서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가 대책위의 새로운 고민이 될 전망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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