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최근 주가하락과 환율 폭등으로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2030 직장인들 절반 이상은 경기 불황이 오래 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회사 내 최종 목표는 CEO였지만, 가능 직급은 부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와 직장인 지식 포털 비즈몬이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1028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 예측하는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한 직장인은 21.1%, ‘곧 해결되리라 예측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경기불황 체감 정도’는 직장인 2명 중 1명 수준인 54.7%의 응답자가 ‘경기불황 정도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심각’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40.1%였다. 반면,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2%로 소수에 불과했으며, ‘불황을 전혀 못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경기불황을 가장 절실히 체감할 때가 언제인지 물은 조사에서는 ‘점심값 및 부식값 등 기본 생활물가가 자꾸 오를 때(39.1%)’가 단연 1위로 뽑혔으며, 다음으로 △주식이나 펀드가 하락할 때(25.4%), △기업에서 구조조정 및 경비절감 노력을 시행할 때(24.6%), △실제로는 못 느끼나 뉴스나 신문 등 언론에서 안 좋다고 말할 때(10.1%) 순이었다. 특히, 20 30직장인들이 최근의 경기불황에 대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에 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8.5%(601명)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복수응답)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림’이 응답률 7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주식이나 펀드 등을 판매하고 적금 등 안정적인 곳에 예치(29.8%), △혹시 모를 구조조정에 대비해 자기사업 등을 구상(25.5%), △이민이나 다른 거주 지역으로 이동 등 장기적인 생활계획 재수립(12.6%),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4.7%)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최종 승진목표는 무엇일까? 단연 CEO가 1위로 꼽혔다. 그러나 승진 가능한 직급으로는 ‘부장’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85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오르고 싶은 최종 승진목표’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중 33.2%가 ‘CEO’라고 답했다. 이는 남직원이 41.1%로 여직원(21.6%)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승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직급으로 ‘부장급’이라는 답변이 30.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임원’(21.6%), ‘과장급’(21%), ‘대리급’(15.9%), ‘CEO’(11.1%)가 뒤를 이었다. 승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업무능력, 전문성’(39.3%)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폭넓은 인맥’(10.5%), ‘원만한 대인관계, 동료애’(9.6%), ‘리더십’(8.6%), ‘위기관리 대처능력’(8.4%), ‘커뮤니케이션 능력’(6.8%) 등의 순이었다. 현재 승진을 위해 하는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복수응답) 49.5%가 ‘업무관련 지식 습득’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자기계발(자격증 취득, 독서 등)’(34%), ‘외국어 공부’(23.7%), ‘사내 인맥 구축’(18.6%), ‘업무 성과 창출에 집중’(15.9%), ‘리더십, 경영 마인드 강화(교육기관, 책 등)’(13.3%) 등이 있었다. 한편, CEO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은 ‘리더십’(30.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비전 제시, 목표 공유’(16%), ‘위기관리 대처능력’(12.4%), ‘업무에 대한 전문성’(9.3%), ‘추진력’(7.2%), ‘커뮤니케이션 능력’(6.1%)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