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가가 즐겨 그리고 있는 소재는 스페인이나 지중해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언덕 마을 풍경들이다. 처음 이러한 소재의 풍경이 시작된 것은 담담한 사생(寫生)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이상화되고 추상화되는 정제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상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시간을 통해 일정한 정제과정이 지나면서부터는 다양한 방식과 형식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적지 않은 해석적 성취를 거두고 있다. 집합적이기는 하나 단일한 소재를 통해 다양한 화면을 일구어내는 것 자체가 작가의 예민한 감수력과 그것을 새롭게 재구성해내는 상상력 내지는 표현의 역량에 기인한다. 우선, 작가는 캔버스의 화면을 수직적으로 혹은 수평적으로 아주 긴 것으로 가져간다. 수직적인 화면의 경우, 마치 한 건물처럼 느껴지는 그야말로 ‘긴장 속의 평화 혹은 고요’를 체험하는 색다름이 눈길을 끈다. 아닌 게 아니라, 모두가 시에스타(siesta)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한적함과 나른함이 느껴지는 지중해의 오후이련만, 모종의 긴장 같은 것이 우리의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수평의 화면이나 정형의 화면에서는 거의 평면화된 담담한 재구성이 돋보이는 압축된 미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작가의 그림이 주는 묘미는 이렇다. 아주 대상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한데, 바로 그 지점에서 묘한 환상 같은 것이 느껴지곤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정제과정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실은 절제된 미의식의 안내를 받은 결과이다. 화면은 집들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지만, 그 복합적 맥락 속에서도 무언가 누락되어 있는, 혹은 은폐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되는 절제된 형식, 바로 거기서 독자는 자유로운 상상적 유희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독자는 작가가 권하는 숨바꼭질에서 술래가 된다. 그리고 숨은 아이들을 찾아 부단히 한 채 한 채 가택수색을 하게 된다. “이런, 깊숙이 숨어들 있군….“ 이런 독백을 하는 중에도 어디선가 머리카락이라도 보일 것 같은 환상이 멈추어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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