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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화랑]서정적 색채미학이 공존하는 사유의 공간 -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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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0호 편집팀⁄ 2009.03.24 14:12:50

이진희 작품의 풍부성은 삶의 다양한 존재론적 단편이 만들어 내는 서정적인 메시지의 은유이다. 화면에서 표현되는 신비로운 보라색은 감추어진 아름다움과 겸허한 미덕을 상징함과 동시에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의 공존을 의도하게 한다. 다기의 은은한 색감은 조용한 설득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며, 이는 현실 속의 공간에서 잃어버린 꿈과 마주한다. 작가가 회상을 통해서 재구성한 공간은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생겨나는 시공간의 관념이다. 그는 자연 속에서 살고 있지만 인위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인간들의 삶과 정서를 절제된 조형성으로 작품에 투사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표출되는 자연의 순수함 그리고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적인 화면의 구도로 조화를 이룬다. 작업에 주로 등장하는 다기는 흙에 의해서 출발되는 존재와 소멸이라는 철학적 깊이와 함께 마치 시간의 퇴적작용으로 인식되는 회화의 완성도를 미학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섬세하고 단아한 모노톤의 색채 감각과 절제된 공간의 구성은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며, 작가는 일상의 삶 속에서 얻어진 사물의 형태를 미적으로 재구성하여 깊이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환원하고 있다.

이 진 희 경희대학교 미술대학·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7회 (서울·인천) 단체전 2009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서울) 화랑미술제(BECXO, 부산) 아트대구(EXCO, 대구)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인도양홀, 서울) 2008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서울) 대한민국 미술인의날 특별전(공평아트스페이스) 2007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 서울)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서울)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인천) 2006 스페인 국제아트페어(청작화랑, 스페인)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2005 아트서울(예술의전당, 서울) 한·중수교10주년기념전(세종문화회관) 한·파키스탄교류전(시립미술관,서울) 그 외 국내외 전시 120회 현재. 한국미술협회, 목우회, 서울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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