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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관건 ‘면접의 기술’

취업 전문가가 전수하는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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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5호 김대희⁄ 2010.02.01 16:13:24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회사가 원하는 직무를 정확히 파악한 뒤 나의 인생에서 그 직무와 관련되는 경험을 끄집어내 “이런 경험과 배경이 있기 때문에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어필한다 취업의 첫 관문이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인데, 여기에도 기술이 있나? 매일 수많은 지원자가 이메일로 자기소개서를 보낸다. 이 수많은 자기소개서 중 성의 없이 작성된 것부터 솎아진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무성의한 구직자라면, 함께 일하는 데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은 당연하다.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서류 전형 실패 뒤에도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써야 인사 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먼저 고민하고, 떨어지고 난 뒤에는 내 소개서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또 고민을 한다. 이렇게 고민의 전체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한 번 쓸 때 잘 쓰는 게 요령이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버려야 할 자세가 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간다. 즉, ‘목표’ 없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려고 덤벼든다는 얘기다.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를 굴리며 글을 써 나간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직무’에 대한 이해다. 직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직무 소개를 꼼꼼히 살펴본다. 그런 다음, 그 직무와 관련된 나의 경험을 찾는다. 각종 경험들을 통해 내가 얻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배운 것들이 무엇이고, 그래서 내가 그 직무에서 잘할 수 있는 이유를 홍보해야 한다. 이렇게 자기소개서의 설계가 그려지면, 나만의 경험을 재료로 해서 나만의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냥 머리만 굴리는 게 아니라, 경험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독특한 자기소개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늘 똑같은 자기소개서’이다. 이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면서 직무와 관련해 내가 가진 강점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첫째 피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과 비슷한 문구로 인사 담당자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반면, 꼭 해야 할 일은 나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온 과거 속에 숨어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나만의 언어로 인사 담당자 앞에 꺼내놓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면접의 요령: 면접을 볼 때에는 말하는 기술, 경청의 기술, 설득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게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서류전형은 통과했는데 면접이 걱정된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자기소개서 속에 지원 분야와 관련된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나 있는지, 본인의 경력 속에 업무에 대한 기술·지식이 잘 녹아 있는지에 따라 서류전형을 통과하는지, 즉 인터뷰 대상자가 될지가 결정된다. 자기소개서는 잘 썼는데 면접에서 떨어지는 구직자들이 너무 많다.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을 마치고 나면 이미 탈락시킨 서류를 다시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다.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지만 면접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만한 사람이 추가로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전보다 면접에 부르는 입사 응시생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이력서만으로는 회사가 뽑기를 희망하는 ‘인재’를 선별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성의 없는 이력서가 아니라면 50% 이상은 면접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면접 때 한 말과 실제 일할 때의 태도가 아주 다른 사람도 많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면접 방식도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고작 해야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 정도였던 것이, 요즘은 프레젠테이션 면접, 그룹 토론 면접, 요리 면접, 축구 면접 등 다양해졌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필요한 요소는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내 생각을 발표할 수 있는 담력, 말하기 기술,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풍부한 상식과 직무 관련 전문 지식 등이다.

토론 면접은 일단 혼자만 떠들고 끝나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의 기술이 필요하다. 또 내 의견을 다른 사람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말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니, 연습하지 않고 잘해낼 수 있는 구직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필요한 게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라는 인상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더 큰 성과를 내는 인재라는 이미지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기업들의 면접 방식이 많이 변하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그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취업이 너무 어렵다고들 말들은 많이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면접을 보러 가는 회사가 생산하는 서비스와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도 안 하고 터덜터덜 바쁜 시간을 쪼개듯 면접장을 방문하는 구직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면접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습을 하고 준비하는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하나는 화술이고 다른 하나는 말의 내용이다. 면접에서의 첫인상: 진짜 이미지 메이킹은 내면을 가꿔 그 변화가 외모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생각과 생활 태도를 바꿔야만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 면접에서 첫인상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면접을 진행하면서 면접관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얼굴이다. 성실해 보이는 얼굴, 열정이 넘치는 얼굴, 신경질이 많은 얼굴 등이 있다. 길어야 20분 정도인 면접을 통해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짧은 만남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면접관들은 믿는 구석이 있다. 그건 바로 ‘난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래서인지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면접관끼리 행복해지는 순간이 있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 인재를 다른 면접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을 때다. 그리고는 동시에 외치는 한마디,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다니까.” 이 같은 공감 일치가 일어날 수 있는 바탕은 얼굴이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과 말투, 그리고 태도 속에는 그 사람의 인생과 그 사람의 생각들이 녹아 있다. 아무리 잘 생겼어도 눈빛은 속이기 힘들다. 그 눈빛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세상을 사는 태도가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가 나타난다. 그러니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화장법을 바꾸고 옷 입는 방법을 바꾼다 해도, 그건 한순간의 미봉책일 뿐, 여러 면접관의 눈을 모두 속이기는 힘들다.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웃는 연습을 하고 인사하는 연습을 한다 해도, 그 웃음이 가짜 웃음인지 진심 어린 웃음인지는 면접자의 몸이 먼저 말한다. 결정권을 쥔 면접관은 그 포인트를 알고 있다. 진짜 이미지 메이킹은 내 외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을 변화시켜 그 변화가 외모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짧은 시간만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겠는가.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내 생활 태도를 바꾸고 내 생각을 바꿔야만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조사해보면, 이런 단어들이 자주 나온다. 열정·창의성·협력·긍정·전문성·글로벌 등이다. 그리고 면접관은 이런 잠재 능력들을 구직자의 얼굴과 눈빛에서 찾는다. 열정적으로 살지 않은 인재에게서는 열정이 나올 수 없으며, 독선적인 인재에게서 협동심이 내비칠 리 없다. 그러므로 우선 중요한 것은 평소에 열정을 갖고 살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그러다 보면 내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할 것이고 내 눈빛도 바뀐다.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인성을 가진 인재인가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타낸다. 지금 당장 거울 앞으로 달려가 자신의 이미지를 살펴보고 생활을 바꾸려 노력하라. 그러면 면접 성공이 그만큼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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