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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광의 아프리카 미술과 친해지기

아프리카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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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9호 편집팀⁄ 2010.03.02 15:50:28

정해광 (아프리카 미술관 관장·갤러리 통큰 대표) 3부 - 담대한 희망 1. 어느 누구라도 꿈꿀 수 있는 희망 오바마는 희망이 진정한 희망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 현실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희망은 허공에 떠있는 구름처럼 바람이 불면 곧 흩어지기 때문이다. 두츠의 그림에서처럼, 오바마가 꿈꾸는 세상은 일상에 관한 희망이다. 두 팔을 벌리면 어느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소통의 세상이고, 흑과 백에 구애됨이 없이 자기의 능력이 있는 그대로 발휘되는 평등의 세상이다. 그래서 오바마는 사람들의 시선을 먼 곳에 고정시키는 거창한 희망을 경계한다. 희망이란 실현 가능한 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희망이 크지 않고 담대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어느 누구라도 꿈꿀 수 있고, 그것이 실현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바마가 추구하는 희망의 정체다.

2.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하는 희망 미국인들은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한 인간이 어떻게 불우한 환경을 극복했는가에 대한 과정이었다. 그런 오바마에게는 신이 있다. 그래서 그는 첫 업무를 기도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경배하는 신은 하늘 저 멀리에 있지 않다. 관념적인 신이 아니다. 담대한 희망처럼 인간 곁에 머무르고, 동행하는 일상의 신이다. 마마두의 그림에서처럼, 오바마는 하늘에 있는 신을 현실 세계로 끌어내리게 하는 탑과도 같다. 신을 현실 세계에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오바마는 기도를 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런 오바마에게서 우리는 절망에 빠질 수 없는 자신과 이웃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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