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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추돌에 공포의 역주행까지…'블랙박스에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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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1호 김옥희⁄ 2011.05.14 13:31:05

대낮에 승용차가 갑자기 보도블록을 올라타고 방향을 틀어 택시를 충격한 뒤 역주행하다가 마주오던 승합차와 포터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은 사고가 블랙박스 고스란히 찍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달리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뒤 역주행한 혐의(뺑소니)로 남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인 남씨는 12일 오후 3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편도 3차선 도로에서 3차로로 달리다가 갑자기 보도블록에 올라타더니 1차로로 방향을 바꿔 뒤에서 달려오던 택시(운전자 신모.81)를 들이받았다. 택시가 한바퀴 돌면서 아반떼 승용차를 에워싸는 바람에 사고는 잠시 멈추는 듯 했으나, 놀랍게도 아반떼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속력을 내더니 급기야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까지 하기 시작했다. 마주오던 차량 20여대가 역주행 차량을 피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미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어린이집 승합차(운전자 염모.67)와 포터트럭(운전자 구모.54)이 잇따라 아반떼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사고는 끝이 났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신씨와 포터트럭 운전자 구씨, 어린이 등 16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남씨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는데, CCTV를 확인하고나서야 '내가 진짜 저랬나'라며 깜짝 놀랐다"며 "어릴 적 뇌질환이 있어 지속적으로 약을 먹는데, 그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요즘 뺑소니 교통사고 블랙박스에 모두 찍히게 되는 만큼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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