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물품보관함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한 결과 범행 동기가 주식으로 밝혀졌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제폭탄 폭발사건의 용의자 세 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2시30분 인천에서 폭발물 재료를 구입한 이모 씨를, 오후 5시25분쯤 경기 양평에서 폭발물을 제조한 김모 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 사건은 김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본다고 전하며 그 근거로 2010년 7월 특수강도죄로 복역을 하다 출소한 김 씨가 지인들에게 3억 원을 빌려 주식 투자를 했다 실패했으며 그 동안 빚독촉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씨는 다시 오천만 원을 빌려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선물 옵션에 투자한 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공공시설에서 폭탄이 터지면 불안감이 퍼져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조사결과 공범인 두 명은 공공장소에서 폭탄을 터트리려는 계획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자금 1억 원을 빌려 주겠다고 해 폭탄 재료를 인천과 경기도 파주 등에서 구입한 뒤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고 박 씨 역시 삼천만 원을 받는 대가로 사제 폭탄이 든 가방을 물품 보관함에 넣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진술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두 명을 모두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는 한편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