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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건강 칼럼]빠져버릴 젖니…소홀히 했다간 큰 코 다쳐

초등학교 진학할 무렵 유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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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8호 박현준⁄ 2011.06.27 14:04:13

한창수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치과과장 음식을 씹는 치아는 우리 몸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요즘에는 치아미백이나 교정 등 치아의 미적 관리에도 신경을 쏟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치아 관리에 있어서는 소홀히 할 때가 많다. 젖니도 그 중 하나이다. 금방 빠져버릴 치아라고 우습게 봤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진학할 무렵은 유치(젖니)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인데, 이 때일수록 유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빠져버릴 젖니라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유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유치는 음식물을 씹는 기능뿐만 아니라 발음 기능, 심미성, 턱뼈의 성장 발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고, 나중에 영구치가 질서 있게 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음식물 섭취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한 충치는 뿌리 밑에 염증을 일으켜서 영구치의 정상적인 발육을 방해한다. 또한 유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로 인해 빠진 이가 생기면 그쪽으로 인접치가 기울어져서 후속 영구치가 올라오지 못하거나 덧니가 되게 한다. 따라서 유치의 충치를 방치하면 자녀의 구강건강과 영구치의 치아배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유치의 충치는 가능한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영구치 중 가장 중요한 치아이다. 만 6세 쯤 아이의 입안을 보면 안쪽 끝에 지금껏 가지고 있는 이와는 색깔이 다르고 큰 어금니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치아가 바로 6세 구치라고 하는 제1대 구치인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로서 향후 음식물을 씹는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의 발육, 치아의 배열에 기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치아이다. 만약 이 6세 구치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구강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게 충치관리인데 구강위생이 좋지 않으면 날 때부터 충치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이 6세 구치의 씹는 면이 잇몸 밖으로 노출될 때쯤 바로 치과에 가서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를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매우 좋다. 이것이 어렵다면 치아 관리를 아이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이를 닦아 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이면 앞니가 교환돼 외모의 변화도 뚜렷해지는데, 특히 윗니와 앞니 두 개만 있을 때는 크기도 너무 커 보이고 사이도 벌어져 있어서 우리 애가 비정상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아 크기는 이미 다 완성된 상태이고 주위 유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도 2mm까지는 정상이다. 처음 맹출할 때는 원래 그렇게 벌어져 있다가 송곳니가 날 때 쯤 닫히게 돼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벌어져 있거나 영구치가 옆으로 돌아 나온다든지 양쪽이 나오는 기간차가 너무 크다면 엑스레이로 확인해야 한다. 간혹 정상적인 경우보다 먼저 여분으로 난 과잉치 때문에 맹출에 방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적절한 구강관리를 받으면 부정교합을 조기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최적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이다. 검사해서 부정교합에 의해 성장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면 교정치료를 고려한다. 치아골격에는 문제가 없고 덧니만 문제라면 유치가 모두 교환되는 12~13세에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뻐드렁니, 주걱턱 등 골격에 문제가 있다면 취학 전에 미리 상담 받아 치료시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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