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상 최대의 희망과 절망, 욕망과 눈물, 자유와 억압, 최초와 마지막이 교차한 시대를 꼽는다면? 바로 조선의 봉건제 사회가 막을 내리고 현대로 전개되는 시기, 근대일 것이다. 이 책은 여전히 못다 한 얘기들이 많은 미완의 시대인 근대를 정면으로 파헤친다. 개항부터 해방 후까지 역사를 응시한 결정적 그림을 통해 마침내 우리 근대를 만날 수 있다. 1898년에서 1958년 사이에 그린 그림 86점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또한 일본 통감부와 외무성의 비밀문서, 미국 국무부 문서와 재판 기록, ‘고종실록’ ‘순종실록’의 기록, ‘황성신문’ ‘독립신문’ 등의 기사까지 풍부하고 정확한 사료와 그림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한국 근대사의 숨겨진 이면을 집요하게 추적해 밝혔다. 사관과 이념의 한계를 벗어난 과감하고 도전적인 질문으로 근대의 삶과 역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학계를 놀라게 할 희귀 사료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그림들도 다수 수록됐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전달하는 탁월한 해석 능력은 대중역사서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김영사 펴냄. 이충렬 지음. 1만6000원.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