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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미술대를 가다 ⑨]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

“서울의 중심에서 예술을 외치다”…최적의 지리조건 현장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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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3-234호 이선유⁄ 2011.08.08 11:40:40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을 하는 일이 아니기에 미술대학은 어쩌면 유독 지리적 위치가 중요하다. 작업을 위한 크고 작은 재료들을 구하기도 쉬워야 할뿐더러, 갤러리나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복판 최적의 지리에 바로 동국대학교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예술을 하는 조소과 학생들이 있다. 남산의 정기를 한가득 받으며 큰 꿈을 품고 창작에 매진하는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 갤러리 밀집 지역인 인사동, 평창동, 강남 일대가 두루두루 가까워 전시 관람을 하고 감성 충전을 하기에 적격이다. 게다가 코앞에 인접한 을지로와 청계천에서 각종 작업 재료들을 언제든 손쉽게 구비할 수 있다는 점은 그야말로 동국대 조소과만의 최고의 장점이자 특권이 아닐까? 학생 개개인의 개성 중시한 ‘틀 없는’ 커리큘럼 일반적으로 조각 수업은 전통 재료와 기법에 국한한 수업 비중이 크나, 동국대 조소과는 학생 개개인의 독창성을 중점으로 한 교육지도로 각자의 개성을 찾도록 이끈다. 1-2학년에는 소조와 석조, 목조 수업을 통해 조각에 대한 이해와 기초를 다지고, 3-4학년부터는 학생을 위주로 한 개별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4학년 과정 중 ‘혼합조각연구’ 수업은 여러 가지 재료를 통한 다양한 조각의 기법을 연구를 통해 저마다 독창성 있는 작업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멘토 프로그램’ ‘현대작가세미나’를 통한 예술현장에 한 발 다가서는 수업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식상한 수업을 넘어서 학교 문 밖을 나가 멘토들과 함께 예술현장을 체험하고 배우는 ‘멘토 프로그램’과 현직 작가들과의 교감을 나누는 ‘현대작가세미나’ 수업 등 현장중심의 열린 수업이 눈길을 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멘토 프로그램’ 수업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멘토로 나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1학기에는 미술관 탐방, 2학기에는 작가작업실 탐방을 통해 현장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교육을 이끌어 낸다. 4학년 학과과정중 하나인 ‘작가세미나’ 수업 역시 현직 작가들을 매학기 초빙해 작업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러운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자리이다. 작가들에게 현장의 조언을 구하고 장차 진로에 대한 질의응답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열린 수업이다. [인터뷰] 미술학부 조소과 김황록 학과장

- 동국대 조소과만의 최고 장점은? “우선 학교의 지리적 위치가 최상이라는 점이죠. 인사동, 강남, 청담 등 갤러리 밀집지역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고, 청계천과 을지로도 인접해 재료조달이 쉽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학연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강사진 채용을 통해, 각 분야별로 다채롭고 풍성한 수업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커리큘럼의 특징이 있다면? “저희는 타 학교와 달리 커리큘럼의 경계가 없습니다. 특정 소재와 기법만을 중시한 기초과목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독창성에 중점을 둔 수업방식을 진행합니다. 특히 3-4학년부터는 각자의 개성이 가미된 작업을 개별적으로 지도해 창의적인 작업을 끌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 조소과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게 되나요? “흔히 조각이라고 하면 전통조각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제는 ‘조소’라는 개념보다 ‘입체’가 와 닿는 시대입니다. 오늘의 조소과에서는 금속조, 석조, 목조 등과 같은 전통조각과 더불어 기계과학이 접목된 키네틱 작업이라든지, 컴퓨터, 사진 등 경계 없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입체 창작을 교육합니다.” - 졸업 후 어떤 진로를 갖게 되나요? “순수미술과인 만큼 첫 번째 인재양성의 목표는 단연 ‘훌륭한 작가 배출’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4년간의 학부과정을 거치며 작가 이외에도 다양한 예술 영역으로 자신만의 길을 확대해 나아가기도 합니다.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라든지, 입체미술을 다루는 방송국 무대디자이너, 인테리어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로 진로를 갖게 됩니다. 입체의 특성상 평면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무대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학과를 지원할 예비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실기 준비는 기초에 충실하고, 수능 성적은 실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기에 절대로 공부에 손을 놓아서는 안돼요. 예능이 손재주만 있으면 된다고들 생각하지만, 실기능력만큼 중요한 게 바로 공부에요. 특히 대학에 오면 인문학적 소양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공부해야 합니다.”

“최적의 주변 환경에서 미술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4학년 김대웅) “단연 저희 학과의 최대 장점은 최적의 지리적 조건이 아닌가 해요. 인사동-평창동도 가깝고 전망 좋은 남산까지 인접해 있으니까요. 주변 환경에서 미술을 손쉽게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현장에서 직접 작가들을 만나고 작업실을 경험하는 멘토수업 역시 저희 학과만의 큰 장점이구요.” “소수정예 인원,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은 가족 이상이에요” (4학년 정소희) “소수정예의 인원이 우리 학과의 큰 장점이다. 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서로 관계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우리 학과는 인원이 적다보니 동기들끼리도 끈끈하고 선후배간의 정이 유달리 돈독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학과생활을 누릴 수 있다.”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입학 전형 예년보다 수능 가중치 높여…실기고사는 창의력 중요 동국대학교 조소과는 정시 ‘나’군으로 총 15명의 정원을 모집한다.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로 각 영역이 반영되며, 2011년부터 수능 반영의 가중치를 높여 올해 역시 내신보다 수능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할 전망이다. 실기고사의 경우 시험 당일 정해지는 주제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인체 두상 소조를 4시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주제에 대한 해석과 응용능력, 특히 창의력을 중점적으로 채점한다. 대체로 주제는 어렵고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기초소양과 창의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제가 제시된다. 기본적인 인체구조를 잘 파악하고, 묘사력과 더불어 주제를 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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